안봉근 前 비서관 소환...기간 연장 조속히 결정 촉구

안봉근 前 비서관 소환...기간 연장 조속히 결정 촉구

2017.02.20. 오후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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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이 오후부터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해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 비서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은 황교안 권한대행 측에 수사 기간 연장과 관련된 결정을 가능한 빨리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헌재 탄핵 심판 증인 출석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안봉근 전 비서관인데요. 특검에는 나와서 조사를 받고 있죠?

[기자]
안 전 비서관은 오후 2시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 등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올라갔는데요.

특검은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해 안 전 비서관이 참고인 신분이지만, 원칙적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안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증인으로 헌법재판소에 출석을 요청받았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증인 채택이 철회되기도 했죠.

안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며 정호성·이재만 전 비서관과 함께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이라고 불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은 최순실 씨나 비선 진료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영재 원장이 청와대에 비표 없이 '보안손님'으로 출입하는데 안 전 비서관이 도움을 줬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지난주 특검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측에 수사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신청서를 냈는데 이에 대한 언급도 있었죠?

[기자]
특검은 황 권한대행에게 보낸 공문의 답변은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수사 기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서 되도록 빨리 이에 대해 답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관련법 상 수사 기한 종료 전까지만 연장 여부를 알려주면 되지만, 미리 의견을 낸 만큼 이를 고려해 달라는 겁니다.

이와 함께 특검은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수사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대면조사가 가능할지 등에 대해서 조만간 결정되면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 측과의 조율이 곧 끝나고 대면조사가 성사될 가능성을 남겨두기도 한 셈입니다.

[앵커]
내일 오전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는데요.

특검은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특검은 우 전 수석에게 적용한 4가지 혐의 가운데 직권남용이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정수석이라는 직위를 과도하게 휘둘러 공무원의 인사에 압력을 행사하거나 정부 기관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우 전 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 과장급 간부 5명을 좌천시키는데 개입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감찰하려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하고 활동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은 내일 오전 10시 반 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습니다.

오늘부터 새로 부임한 오민석 판사의 심문을 거쳐 내일 밤늦게 혹은 모레 새벽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애초 우병우 전 수석은 검찰 특별수사팀과 특별수사본부 두 번의 수사를 거치면서 자택 압수수색까지 당했지만, 혐의점이 쉽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특검이 출범할 때도 정권 실세로 불렸던 우병우 전 수석의 혐의를 잡아낼 수 있느냐에 큰 관심이 쏠렸는데요.

과연 특검이 우 전 수석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마지막으로 던진 승부수 역시 통하게 될지 관심입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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