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 변론도 파행 전망...3명 불출석

14차 변론도 파행 전망...3명 불출석

2017.02.16.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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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열네 번째 공개 변론을 열고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대해 증인신문을 합니다.

애초 채택된 증인 대부분이 불출석하면서 오늘 변론도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오늘 변론엔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만 나오는군요?

[기자]
오늘 변론엔 증인으로 채택된 4명 가운데 3명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전 10시 신문 예정이었던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가 나오지 않았고,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도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헌재는 이들의 소재를 파악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했지만, 경찰조차 소재를 파악하지 못한 겁니다.

특히 김수현 전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는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을 모두 녹음한 당사자로, 만약 증인으로 나온다면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집중 신문이 예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증인신문은 오후 2시에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1명에 대해서만 이뤄질 예정입니다.

정 전 이사장은 최순실 씨 추천으로 K스포츠재단에 입사해 최 씨의 지시에 따라 재단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입니다.

앞서 헌재는 지난 13차 변론에서도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 신문을 취소한 만큼, 오늘 불출석한 증인들을 다시 부르진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오늘 증인신문을 전후로 대통령 측에서 고영태 녹음파일을 검증 신청하거나 재판부가 최종 변론기일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되죠?

[기자]
지난 변론에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 2천3백여 개를 심판정에서 공개 검증하자고 했는데요.

대통령 측에선 검찰이 녹취록으로 만들지 않은 녹음파일에 고영태 씨 등이 최순실 씨를 상대로 음모를 꾸민 정황이 담겨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재판부는 전체가 아니라 확인해야 할 부분만 특정해서 제출해 달라고 대통령 측에 요구했는데요.

이에 따라 대통령 측에서 이르면 오늘 이 가운데 일부라도 검증을 신청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변론에서는 이미 국회 측에서 검찰이 헌재에 제출한 녹취록 29개를 증거로 채택해달라고 신청했고, 대통령 측도 동의해 증거채택이 확정됐습니다.

국회 측에선 녹음파일 대부분이 탄핵소추 사유와 관계없는 것으로, 대통령 측의 재판 지연 전략이라며 맞서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오늘 증인신문 전후로 헌재가 탄핵심판 사건의 최종변론 날짜를 지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앞서 헌재가 양측에 23일까지는 주장을 정리하는 서면을 제출하라고 한 만큼 오는 24일이나 27일쯤 최종변론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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