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 측 "고영태 녹취 파일 재판정 공개 검증 요청할 것"

단독 대통령 측 "고영태 녹취 파일 재판정 공개 검증 요청할 것"

2017.02.14.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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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영태 녹취 파일' 가운데 검찰이 작성한 녹취록 29개가 탄핵심판 증거로 채택됐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대리인단이 고영태 녹취 파일 일부를 재판정에서 공개해 공개 검증하는 방안을 재판부에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최두희 기자!

대통령 측이 오후 변론에서 고영태 녹취 파일 일부를 공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요?

[기자]
대통령 대리인단은 한 시간쯤 뒤인 오후 3시부터 재개되는 오후 변론에서 '고영태 녹취 파일' 일부를 공개 검증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재판부가 대통령 측에 발언 기회를 준다면, 이르면 오후 변론에서도 대통령 측이 녹취 파일 일부를 직접 제시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통령 측 대리인단 관계자는 오전 변론 뒤 회의를 열고 고영태 녹취 파일의 증거 능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에 대해 집중 논의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후 재판에서는 막판 변수로 꼽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헌재 직접 출석 여부에 대해 대통령 측이 의견을 밝힐지도 주목되는데요.

앞서 국회 측은 지난 8일 대통령 본인이 직접 나와 탄핵 소추 사유에 대해 의견을 밝힐 것인지에 대해 오늘까지는 답변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측은 고영태 녹취 파일 분석이 우선이라면서, 대통령 직접 출석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인 검토를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헌재 변론은 또, 안봉근 전 비서관 등 증인 대부분이 나오지 않아 파행이 예상되는군요?

[기자]
오후 3시부터는 그랜드코리아레저 이기우 대표가 출석해 최순실 씨 회사인 더블루K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오늘 예정된 증인 4명 가운데 유일하게 출석할 것으로 보이는 인물인데요.

앞서, 오전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던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은 증인 신문에 결국 불참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지난달 5일과 19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 불출석으로, 헌재는 결국 안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 채택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안 전 비서관은 앞서 지난달 5일과 19일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잠적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안 전 비서관의 불출석으로 오전 변론은 시작한 지 20분 만에 끝났는데요.

오늘 오후에 신문이 예정됐던 김홍탁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와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은 각각 형사재판과 해외 출장을 이유로 앞서 헌재에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예정된 증인 4명 가운데 3명이 불출석하면서 증인신문은 파행으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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