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탄핵심판 일정 윤곽...변수는 '증인채택'

오늘 탄핵심판 일정 윤곽...변수는 '증인채택'

2017.02.07. 오전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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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가 오늘 11번째 변론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신청한 증인 15명의 채택 여부를 결정합니다.

오늘 오후에 증인신문을 받을 예정이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어제 헌재에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아무래도 오늘 변론의 관건은 증인 추가 채택 여부죠?

[기자]
본격 심리에 앞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무더기로 추가 신청한 증인에 대한 채택 여부가 결정됩니다.

앞서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은 이미 한 차례 출석했던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등 모두 15명입니다.

여기에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오는 9일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이번 사건을 수사한 검사 2명도 대체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오늘 증인이 새롭게 채택되면 변론이 한두 번 더 열릴 수 있는데요.

그럴 경우, 변론이 이달 네 번째 주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큰데, 결정문 작성 시간까지 고려하면 이달 내에 결론이 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게 됩니다.

물론, 헌재가 이들의 증언이 필요 없다고 판단하면 신청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김기춘 전 실장은 오후 증인신문에 안 나오기로 했군요?

[기자]
김 전 실장은 오후 4시에 증인신문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건강 사정으로 출석이 어렵다면서 어제 헌재에 불출석 사유서를 냈는데요.

일단, 헌재는 오늘 변론에서 불출석 사유를 받아들일지 결정할 예정이지만, 김 전 실장이 출석 자체를 거부한 건 아닌 만큼 증인신문이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잠시 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에 이어 오후 2시에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한 신문이 이어집니다.

헌재는 우선, 정 전 총장에게 최순실 씨가 재단을 통해 이권을 챙겼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2시엔 김 전 장관을 불러 문체부 소속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 전횡 의혹 등에 관한 신문을 이어갑니다.

앞서 헌재는 어젯밤 늦게까지 최순실 씨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고영태 씨에게 오는 9일 헌재에 증인으로 나와 달라는 출석요구서를 직접 주려 했지만, 고 씨가 거부해 실패했는데요.

고 씨가 늦어도 내일까지는 따로 헌재에 연락을 주겠다는 의사만 확인했습니다.

재판부는 일단 고 씨의 입장을 들어본 뒤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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