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부인 '뇌물' 영장...최순실 이틀째 묵비권

김영재 부인 '뇌물' 영장...최순실 이틀째 묵비권

2017.02.02. 오후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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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영수 특검팀이 최순실 씨가 단골로 찾았다던 김영재 원장 측과 안종범 전 수석이 주고받은 금품을 '뇌물'로 결론 내렸습니다.

특검은 김 원장 부인 박채윤 씨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어제 강제소환 됐던 최 씨는 다시 구치소에서 끌려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특검 수사에서 또 뇌물이 나왔군요?

[기자]
특검이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의 부인이죠, 박채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우선 뇌물 공여 혐의가 적용됐는데, 구속 여부는 내일 밤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김 원장 부인이 운영하는 회사, 와이제이콥스는 박 대통령 해외순방단에 3차례나 선정되고 수술용 실 개발 목적으로 정부 지원금 15억 원을 타내기도 해 특혜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안 전 수석 측으로 건네진 금품이 이런 특혜 제공의 대가라는 게 특검의 결론입니다.

특검은 청와대 '보안손님'있던 김 원장 역시 뇌물공여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영장 청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또 이런 검은 거래 이면에 최 씨나 박 대통령이 개입했는지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잠시 후인 오후 2시 청와대 산업통상비서관을 지낸 정만기 산업부 1차관을 참고인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앵커]
최순실 씨, 오늘 다시 소환됐는데, 여전히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최순실 씨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교도관들에게 끌려가다 잠시 넘어질 뻔하기도 했는데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씨는 미얀마 원조개발사업에서 이권을 챙기려 했던 정황이 드러나 알선수재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는데요.

문어발 인맥을 활용해, 사업 기획단계부터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검은 최 씨의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특검은 오후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을 이상철 서울경찰청 차장 운전요원으로 직접 뽑았던 백승석 경위도 참고인으로 소환합니다.

백 경위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우 전 수석 아들이 코너링이 굉장히 좋다는 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인물입니다.

지금까지 박영수 특검 사무실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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