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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또 스크린 도어 사고"...안전불감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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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2-02 12:07
앵커

지난해 10월 김포공항역에서 전동차 출입문과 스크린 도어 사이에 끼어 30대 승객이 숨진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설 연휴 동안 1호선 신길역에서도 전동차와 스크린 도어와 사이에 승객이 끼었는데도, 지하철이 버젓이 달리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차정윤 기자!

전동차 출입문과 전동차 사이가 굉장히 좁을 텐데요.

그 틈에 승객이 끼었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설날 당일인 지난달 28일 아침 8시 50분쯤 지하철 1호선 신길역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사고는 먼저 승객이 지하철 전동차에 끼이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상황 구현한 그래픽 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설날에도 근무가 있어 평소처럼 출근을 30대 승객은 회사에 늦을까 급히 열차에 올라탔습니다.

그 순간, 전동차 출입문이 닫히면서 한쪽 몸통이 문 사이에 끼었습니다.

5초 정도가 지나도 문이 열리지 않고 전동차가 출발하려고 하자, 승객은 스스로 열차 밖으로 몸을 빼낼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뒤에 있던 스크린 도어도 이미 닫힌 상태여서 꼼짝없이 갇히게 된 겁니다.

하지만 열차는 승객이 중간에 끼인 사실도 모르고 그대로 출발했습니다.

앵커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을 텐데, 그럼 승객은 어떻게 열차를 피한 건가요?

기자

신길역은 전동차와 스크린 도어 사이에 좁은 난간이 있습니다.

이 승객은 난간에 선 채 스크린 도어 쪽으로 몸을 바짝 붙여 가까스로 열차를 피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직접 폭을 재보니 37cm 정도로, 손바닥 두 뼘 정도 길이였습니다.

성인 여성인 저도 겨우 설 수 있을 만한 좁은 공간이었습니다.

다음 열차가 난간에 서 있는 남성을 발견해 관제센터에 연락할 때까지 역사 직원들은 상황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는데요.

승객이 갇혀있던 5분 가까이 되는 시간은 5일보다 더 길게 느껴졌던 말 그대로 공포의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앵커

상상만 해도 공포가 엄청났을 텐데, 승객 현재 상태는 괜찮나요?

기자

앞서 이 승객이 5초가량 전동차 출입문 사이에 끼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당시 출입문에 몸이 눌린 탓에, 가슴과 등 부위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그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건 바로 코앞으로 열차가 지나갔던 아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당시 공포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 열차 타기가 겁날 정도라고 합니다.

사고 승객은 어제 서울철도경찰대에 코레일 관계자를 상대로 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입니다.

앵커

전동차 출입문과 스크린 도어 사이에 사람이 끼었다면 센서가 감지했을 텐데 열차가 왜 그대로 출발한 건가요?

기자

원래 스크린 도어는 주변에 장애물이 감지되면 닫히지 않게 설계가 돼 있습니다.

사고 이후 이 승객이 갇히고 난 뒤엔 이미 스크린 도어가 닫혀 있던 상태였는데요.

코레일 측은 사고 이후 스크린 도어를 점검했지만, 기계 결함이나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고, 스크린 도어가 닫히고 나면 센서도 작동을 멈춰 승객을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 기관사가 열차를 출발시키기 전에도 시스템상 이상이 없어 열차를 정상적으로 출발시켰다고 하는데요.

직접 맨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신길역 승차장이 곡선 구간으로 설계돼 당시 승객은 보이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지하철 스크린 도어 사고가 이번에 처음이 아닌데요. 대책 마련은 없나요?

기자

지난해 10월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도 승객 1명이 전동차 출입문과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고, 지난해 5월에는 지하철 2호선 홀로 스크린 도어를 수리하던 직원이 전동차에 치여 숨지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해마다 지하철 스크린 도어와 관련된 사고가 일어나면서 안전불감증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가 난 신길역 스크린 도어가 지난 2004년 스크린 도어 도입 당시 국내 최초로 설치된 사례라면서,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엔 다행히 인명피해로 이어진 않았지만, 스크린 도어와 전동차 출입문 개폐 시스템의 전반적인 정밀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앵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차정윤[jycha@ytn.co.kr]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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