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최순실 총공세...설 민심 돌리려 노림수

朴 대통령·최순실 총공세...설 민심 돌리려 노림수

2017.01.26.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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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이 설 연휴를 앞두고 동시다발적으로 헌재와 특검을 상대로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빨라지는 탄핵 시계와 특검 수사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보수 결집과 국민 정서에 호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한철 / 헌법재판소장 : 헌법재판소 구성에 더는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늦어도 3월 13일까지는 이 사건의 최종 결정이 선고 돼야 할 것입니다.]

박한철 소장의 이 같은 발언에 박 대통령 변호인단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그러면서 일괄 사퇴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중환 / 대통령 측 변호인 : 여러분이 생각하는 거나 저희가 생각하는 거나 거의 비슷하겠죠. 변호사가 할 수 있는 중대한 결심이라는 게 뻔한 것 아니겠습니까?]

박 대통령 변호인단의 이 같은 발언은 헌재의 탄핵 심판을 늦추려는 전략이 깔려 있습니다.

저녁에는 박 대통령이 보수 언론 인터넷 매체와도 갑작스러운 인터뷰를 했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말도 안 되는 거짓말입니다. 희한하게 경제공동체라는 말을 만들어 냈는데 엮어도 너무 억지로 엮은 거고요….]

박 대통령은 불거진 의혹은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도 애국 보수 심리를 자극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6번의 특검 소환을 거부한 끝에 강제 압송된 최순실 씨도

[최순실 / 국정농단 피의자 : 저는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건….]

그리고 최순실 씨 변호인도

[이경재 / 최순실 씨 변호인 : 3족을 멸한다는 조선시대나 있을 법한 그런 말을 했고….]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헌재와 특검 비판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탄핵심판과 특검 수사를 대비해 여론을 돌려보려는 의도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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