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조윤선 잠시 후 소환...장시호도 재소환

김기춘·조윤선 잠시 후 소환...장시호도 재소환

2017.01.22. 오후 1:4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잠시 후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와 관련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을 구치소에서 데려와 조사를 이어갑니다.

또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도 다시 소환하고 최 씨에 대해선 오늘 안에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2명 모두 오후 2시에 출석하기로 돼 있죠?

[기자]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이 잠시 후 나란히 특검 사무실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같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돼 있는 만큼 같은 호송 차량을 타고 도착할 전망입니다.

특히 김 전 실장은 오늘 구속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습니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인들을 걸러내기 위해,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로 어제 새벽 구속됐습니다.

어제 사표가 수리된 조 전 장관은 이미, 어제 오후에도 소환돼 3시간가량 먼저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늘 조사는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배후를 가리는 데 집중될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 두 명을 동시에 소환할 걸 보면, 대질 조사 가능성도 있겠군요?

[기자]
아직 두 명 모두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사 상황에 따라 나란히 조사실에 앉아, 대질 신문을 받을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앞서 구속 전에도 같은 날 소환 조사를 받았는데, 당시에는 각각 개별적인 조사만 진행된 상태입니다.

특히 구속 초기가 심리적으로나 신체적 압박감이 심한 시기죠.

일단 특검도 이런 점에 기대를 걸고,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조사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 수사는 8부 능선을 넘은 상황으로, 박 대통령의 개입 정도를 밝히는 일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최순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청구될 예정이죠?

[기자]
특검은 오늘 안에는 최 씨의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씨가 이미 어제까지, 4차례나 소환에 불응하면서 특검도 무턱대고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뇌물수수자에 대한 조사가 시급한 상황이라, 이제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로 데려오는 일만 남게 됐습니다.

오늘 영장이 청구돼 법원에서 발부되면, 강제조사는 내일쯤 진행될 전망입니다.

잠시 후 오후 2시 반, 정례 브리핑이 열릴 예정인데,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최 씨가 이미 변호인을 통해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특검으로선 최 씨의 입을 열게 해야 하는 또 다른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오늘 오후 최 씨가 사용하던 태블릿 PC를 제출했던 조카 장시호 씨도 구치소에서 데려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박영수 특검사무실에서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