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객들도 웃음 터뜨린 최순실의 말

방청객들도 웃음 터뜨린 최순실의 말

2017.01.16. 오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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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YTN 뉴스N이슈
■ 진행: 김정아
■ 출연: 추은호 YTN 해설위원, 양지열 변호사

◇앵커: 헌재의 다섯 번째 변론에 모습을 드러낸 최순실 씨의 모습까지 보셨는데요. 오늘 변호인 도움 없이 스스로 진술을 해야 되니까 자꾸 떨리는 목소리로 답을 하다가 이권 개입 부분에 있어서는 목소리가 굉장히 높아졌다는 것이 취재기자의 전언이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최순실 씨 오늘 헌재에 나와서는 대부분 모른다 그리고 자기에게 불리한 질문에 대해서는 일부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고요.

특히 의상실 문제, 그 부분은 돈을 받아서 줬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고영태 씨가 증언한 내용은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의상실 임대비용을 누가 냈느냐. 그리고 거기 직원들이 최순실 씨 돈으로 했다고 고영태 씨가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고영태한테 물어봐라, 나는 잘 모른다. 그리고 고영태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다고 이렇게 부인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한테 유리한 질문은 적극적으로 하고 불리하거나 하면 모르거나 부인하는 그런 작전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모르쇠 결정판이 피청구인이 누구냐 이렇게 되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방청객에서 웃음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하도 모른 체를 계속하니까 태블릿PC도 그렇고 두 번째 나온 것도 그렇고 다른 물증이 나와도 모른다고 하고 정유라 씨 소환돼도 내 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는 그런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인데요.

오늘의 핵심은 딱 두 개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사익을 추구한 바 없다. 내 계좌로 돈 들어간 것이 있느냐. 두 번째는 연설문의 감정적 표현을 고친 적은 있어도 정책에는 관여한 바가 없다.

그런데 제가 말씀을 드릴 게 생각을 해 보면 정확하게 박근혜 대통령이 여태까지 기본적으로 하고 있는 이야기와 일치하지 않습니까? 나머지 부분은 다 주변 사람들한테 했다고 하고 있죠. 고영태 씨가 있고 차은택 씨가 있고 내가 한 것이 아니다.

◇앵커: 진술이 거의 비슷하네요.

◆인터뷰: 일관된 흐름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제가 아침에 나왔던 증언들을 듣다가 정말로 참 기가막혔던 부분은 문화융성과 스포츠와 관련해서 특히 형편이 어려운 유망선수들을 지원해 주려고 한 것이지 개인적으로 이익을 취득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는데 형편이 어려운 유망 선수라는 게 결국에는 정유라 씨였던 거죠. 그 부분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그런 얘기들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와서는 사실 헌법재판소에 나오기는 했지만 결정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기대는 안 하고 있고 또 인식 자체가 동일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걸 정말 나쁜 일을 했다라기보다는 정말 우리는 순수하게 국가적인 사업을 지원했을 뿐이다라는 것이고 그 과정에 정유라 씨나 이런 사람들은 왜 들어갔느냐는 것은 나는 그걸 모른다는 입장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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