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여성이 대만 택시가 권한 음료수를 마신 이유

피해 여성이 대만 택시가 권한 음료수를 마신 이유

2017.01.16.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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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이 대만 택시가 권한 음료수를 마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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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대만에서 택시 투어를 이용했던 한국인 여행객 두 명이 택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대만 삼립신문이 보도했다.

14일 저녁 지우펀에서 스린 야시장으로 가는 제리 택시 투어를 이용했던 이들은 택시기사가 건네준 요구르트를 마신 뒤 의식 불명의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의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왜 낯선 나라에 가서 의심 없이 음료수를 받아먹냐는 비난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비난은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면이 있다.

한국인들이 야시장 관광을 갈 때, 제리 택시나 애플 택시를 이용해서 투어하는 경우가 많고, 이 택시 기사가 한국인들을 위해 카카오톡 아이디를 만들고 블로그를 운영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이미 알려진 사람이었으며, 과거 이 택시 기사의 택시를 탔지만 안전했다는 관광객의 증언도 이어졌다.

피해 여성이 대만 택시가 권한 음료수를 마신 이유

여성들이 단지 조심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 아니라는 소리다.

대만 택시 관광은 택시 기사가 현지 음료와 과일 등을 서비스하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어 피해자만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

비판해야 할 대상은 범죄를 저지른 택시기사와 여성을 적극적으로 구제하지 않은 외교부에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범죄 피해 여성은 대만 주재 외교부에 신고했다가 "자는 데 왜 전화하느냐"는 말을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택시기사는 혐의가 인정되면 성폭행으로 10년, 약물 투여 혐의로 7년 총 17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 사진 출처= flikr/ @li-penny ]
YTN PLUS 최가영 모바일PD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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