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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곳에 지뢰가 있다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에서 민간인이 숨진 지뢰 사고 현장 부근에서 사고 전날과 사고 당일, 지뢰가 발견되어 사전에 신고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지뢰 관리 주체들이 조금만 더 철저히 미리 대응했어도 참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안타까움 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뢰 제거작업이 진행된 지역에서 나온 토사를 옮기는 공사현장에서 지뢰가 터진 철원 사고는 기존의 지뢰 사고 유형과는 또 다른 경우입니다. 근본적으로 군 당국과 지차제를 비롯한 관리 주체들이 안전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서는 접경지대를 왕래하는 일반 시민들 개개인도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YTN 데이터저널리즘 팀은 지난해 하반기에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서 50여 년간 발생한 민간인 지뢰 사고 문제를 위치 데이터로 분석해 연속 보도한 바 있습니다. 데이터저널리즘팀은 관련 내용을 6건의 방송 리포트로 연속 보도하고, 11편의 분석 콘텐츠를 포함한 특집 웹사이트 '비극의 재구성 : 편치볼 지뢰 지도' 를 공개했습니다. 민간인 지뢰 피해는 사고가 한번 났던 곳 부근에서 또다시 일어나는 패턴이 확인됐는데요. 군 당국의 허술한 관리 실태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비극의 재구성:펀치볼 지뢰 지도' 주소 : http://dna.ytn.co.kr/landmine/
    (포털 기사에서 연결 링크가 활성화되지 않을 경우 위 주소를 복사해 인터넷 창에 심어주세요.)

    이런 곳에 지뢰가 있다

    취재진은 지뢰 피해 지도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접경지역에서 민간인이 지뢰를 만나기 쉬운 장소의 유형을 5가지로 분류해 위 사이트에 공개한 바 있습니다만, 관련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1.지뢰 표지가 없더라도 접경지대에서 농경지와 수풀·산악지대가 만나는 경계 구역은 주의에 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대의 인삼밭이나 고랭지 채소밭 주변이 대표적입니다.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파주와 양구의 인삼밭 부근에서 지뢰가 발견되는 경우를 여러 차례 볼 수 있었습니다. 지뢰는 주거지역과 경작지를 제외한 산악지대에 매설되어 있는데요. 과거에는 숲이었던 곳이 지속적으로 인삼밭이나 채소밭으로 개간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농경지와 숲의 경계 지점은 지뢰가 제거되지 않은 위험 구역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런 곳에 지뢰가 있다

    2. 지뢰 매설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전시에 적군 기계화 부대 등의 이동을 저지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대전차 지뢰와 대인 지뢰를 함께 묻게 되는데요. 산길이나 도로 주변의 숲에 집중적으로 매설하게 됩니다. 도로가 파괴된 뒤에도 우회로를 차단하기 위한 것입니다. 접경지대의 등산로에 차단 철조망이 없다고 멋모르고 몇 발자국 정도 숲으로 들어갔다가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빠질 수 있습니다.

    3. 땅에 쓰러져 있는 윤형 철조망이나 목책(나무 말뚝을 박아 만든 울타리), 철항 (끝이 고리처럼 구부러진 철근) 등을 산에서 만나면, 주변에 지뢰가 있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과거에 남방한계선이 지나던 곳이나, 방어진지가 구축되어 있던 곳에서 이런 흔적을 목격하게 됩니다. 김기호 한국지뢰연구소장에 따르면, 1960년대 이후 설치된 접경지역 미확인 지뢰지대의 지뢰는 적의 침투 징후를 발견하고 침투하는 간첩을 살상할 목적으로 매설하였습니다. 한때 DMZ 남방한계선에는 현재와 같은 철책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목책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지뢰를 매설할 때는 시간을 단축하고, 폭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줄을 설치한 상태에서 작업했는데, 지금도 미확인 지뢰지대에서는 그같은 자취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 설치한 지뢰 구역 차단 철조망이 오래되어 삭아 없어지거나, 고철업자가 철조망을 일부 걷어가서 일부만 남아있기도 합니다.

    이런 곳에 지뢰가 있다

    4.지뢰는 움직입니다. 지뢰는 설치된 한 곳에만 머무르는 대신, 산사태에 따라 경사면을 타고 이동하기도 합니다. 큰비에 물에 섞여 흘러가거나, 하천을 따라 움직이기도 합니다. 민간인 지뢰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M14 대인 지뢰는 플라스틱 재질이어서 물에 동동 뜰 만큼 가볍습니다. 지뢰 구역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는 냇가나 강가 혹은 해안에서 지뢰 사고가 일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북한 목함지뢰가 남한으로 유실되어 피해를 주는 것도 같은 맥락이죠. 수십 년 멀쩡히 다니던 논두렁에서 갑자기 지뢰 사고가 났다던가, 같은 장소라도 수천 번은 밟아봐야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도 유실 지뢰의 위험 때문입니다.

    5.접경지대의 농지를 개간하면서 발견한 수많은 지뢰가 어디로 가는지도 문제입니다. 일부 농민들은 군부대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개간 과정에서 발견한 지뢰를 신고하지 않고, 한데 모아 인근 야산 등에 대량으로 묻기도 합니다. 이른바 지뢰 무덤이라고 부릅니다. 불법 개간이 많이 이뤄진 농경지나 농장 부근의 야산이 일차적인 지뢰 무덤 후보지입니다. 취재진은 파주 해마루촌 부근과 파주의 한 농장 지대, 그리고 철원 대마리 일대 등에 있다는 지뢰 무덤의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지뢰를 관리해야 할 군 당국들도 까맣게 모르는 고밀도 미확인 지뢰지대가 곳곳에 남아있는 셈입니다. 접경지대에서 오래 거주한 주민들이나 고철업자 사이에 입으로만 전해지고 있는 지뢰 정보를 군부대가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관리해야 할 또 다른 이유입니다.

    함형건 [hkhah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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