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녹음파일,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

정호성 녹음파일, '판도라의 상자' 열렸다

2017.01.04.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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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판도라의 상자라고 불려왔던 정호성 전 비서관의 녹취록이 지금 공개가 되고 있는데 이 중에서 지난 2013년이었죠. 국정원 댓글 개입사건 당시에 대통령이 아무런 입장 발표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발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최순실이 개입을 했다라는 증거도 나왔어요.

◇인터뷰: 이것도 충격적인 얘기입니다마는 이런 이야기 때문에 아마도 처음에 언론에서 그런 얘기를 했죠. 검찰에서 가지고 있는 녹취록 일부 중 공개가 돼도 촛불이 횃불로 바뀔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는데 아마 이런 부분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한 두 달가량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서 어떤 의견 표명도 없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최순실이 직접 정호성에게 연락을 해서 대국민 그걸로 해라. 대국민 사과라든가 기자회견을 지칭하는 거겠죠.

그러면서 사과도 하고 관련자들도 해임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법질서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하겠다고 얘기를 해라라고 했는데 실제로 5일 후에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가지고요. 저 내용 그대로를 이야기를 합니다. 법과 원칙에 따라 하라고. 그 당시를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겁니다마는.

◆앵커: 그런데 국정원 댓글 개입 사건과 관련한 박 대통령의 담화 외에 또 정홍원 전 총리의 담화에도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났어요.

◇인터뷰: 이 부분은 단순하게 개입 정도를 넘어서서 어떻게 보면 최순실이 단순히 지인이었기 때문에 그냥 조언 정도를 구한 정도였다고 하는데 굉장히 대통령이 다급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빨리 정리를 해야 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했더니 정호성 전 비서관이 최 선생이죠. 최 선생이라고 계속 불렀죠, 최순실을. 최순실과 상의를 했다고 하니까 거기서야 대통령이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이미 담화 과정에서 밝혔던 것도 얼마 전에 있었던 신년 기자회견에서 있었던 이야기 자체가 대통령의 말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는 거죠.

◆앵커: 박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지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지인의 이야기를 조금 참고했을 뿐이라고 그런 의견을 내세웠는데 나름의 철학과 소신을 자신이 갖고 있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도대체 대통령의 철학과 소신이 뭔지.

◇인터뷰: 그게 참 안타까울 정도일 정도입니다. 똑같은, 거의 비슷한 논조의 이야기가 탄핵 소추안에 대한 첫 번째 답변서에도 나왔거든요. 최종적인 결정은 내가 내린 것이고 그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무슨 키친케비닛에 의해서 의견을 들은 것뿐이라고 했는데 상황을 모르다 최순실에게 연락을 해 봤다고 하면서 거기에 대해서 안도를 했다고 하고 국정원 대선개입이라고 하는 아주 엄중한 국가적인 사안에 대해서 거의 각본처럼 내린 부분들이 고스란히 정리만 돼서 대통령이 다시 밝혔던 것이기 때문에 이렇기 때문에 철학과 소신이 누구의 철학과 소신이었냐.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냐고 당장 답을 얻을 수가 있죠. 그런데 대통령 본인의 철학과 소신은 아니었다는 셈이죠.

◆앵커: 그러니까 단순한 지인이 아니라 국정 운영에 있어서 상당 부분 의견을 많이 참고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 이번에 신년 기자회에서 , 자신이 자청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또 친구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이라는 중소기업을 도와준 것에 대해서도 이 혐의를 강하게 부인을 했습니다.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 대통령 :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어디를 도와주라 한 것과는 제가 정말 확실하게 말씀드리는데 그 누구를 봐줄 생각, 이것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어요.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그것은 국가에 올바른 정책 판단이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여기를 도와주라, 이 회사를 도와주라 그렇게 지시한 적은 없어요.]

◆앵커: 수많은 중소기업 가운데 이 회사만 유독 박근혜 대통령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회사가 특허 소송에 휘말렸었는데 이 회사를 도와준 정황도 포착이 됐다고요?

◇인터뷰: 지금 마지막 얘기가 이 회사를 도와주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라고 끝났지 않습니까? 그런데 말씀하신 게 어떤 내용이느냐면 문제가 된 KD코퍼레이션이 미국 회사로부터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송을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안종범 전 수석이 긴급하게 보고서를 올리는데 그 내용이 또 가관인 게 특허 소송에서 유리한 지휘를 점하기 위해서 특허청이 압력을 넣고 있다고 보고서를 올리고 실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을 특허청에서 확인해 줬습니다.

대통령은 자신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서 일종의 통치 행위처럼 여러 군데를 도와준 곳 중에 한 군데인 것처럼 말을 했지만 사실 콕 집어서 이 한 회사만을 지원했던 것이었고 더군다나 소송에까지 관여를 하려고 했던 것이 드러난 것이죠.

◆앵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고요. 최순실 씨가 대통령을 통해서 KD코퍼레이션 납품 민원을 네덜란드 국왕에게까지 했다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이것도 사실 확인이 되면서 되면서 정말 충격적인 정말 외교관계에 있어서 이런 부분들, 개인, 최순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외교관계를 이용했다는 건데 말씀을 하신 부분이 네덜란드에 있는 합작회사에 이 기업, KD코퍼레이션의 물건을 납품하기 위해서 했던 것이고 현현재까지 의혹인데 헤이그 안보회의 때네덜란드 국왕이 한국을 방한했을 때 두 차례 이런 부분을 전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이 이게 최순실 씨의 뜻이라는 것을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최순실이 안 회사를 우연히, 마치 하필이면 그곳을 했다는 게 우연이 아니었다는 거죠.

◆앵커: 지금 박 대통령 엮었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최순실 씨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경제적인 공동체. 그러니까 서로 재산을 공동으로 소유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아마 계속해서 나오는 얘기가 특검에서도 주력하고 있는 부분들이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의 재산을 전반적으로 관리를 해 준 것이 아니냐.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상 경제적 공동체이고 최순실이 개인적으로 이익을 받은 거면 어차피 박근혜 대통령도 그러면 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한 것이 아니냐고 확인하기 위한 부분인데 직접적으로 최순실이 관여된 회사에 이렇게까지 다른 나라의 국왕을 만나는 자리에서, 이건 확인이 안 됐습니다마는 이런 뜻을 전달하라고 시도가 있었던 것만으로도 지금 지적하신 것같은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 돼 버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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