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오늘 탄핵 심판 변론 시작

헌재, 오늘 탄핵 심판 변론 시작

2017.01.03.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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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릅니다.

헌법재판소가 오후부터 변론기일을 진행하며 탄핵 사유를 두고 벌이는 국회와 박 대통령 측의 공방을 심리합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세 차례의 준비절차를 마치고 첫 변론 재판을 준비하고 있는 헌재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조금 전 9명의 헌재 재판관이 모두 출근했는데요, 이중 이진성 재판관은 출근길에 "국민들이 원하는 재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헌재가 탄핵 심판에 임하는 자세를 짧게 밝혔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헌재는 오늘 첫 변론 재판을 시작합니다.

오늘 재판은 지금으로부터 약 4시간 뒤에 열리는데요, 앞서 세 차례의 준비절차 재판에서는 준비 절차 전담 재판관 세 명이 소심판정에서 진행했지만, 변론기일부터는 대심판정에서 9명의 재판관이 모두 참석해 국회 측이 주장하는 탄핵소추 사유에 대해 심리를 진행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변론에서는 어떤 내용을 다루나요?

[기자]
오늘 재판에 박근혜 대통령은 예고한 대로 불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기존에 진행됐던 준비절차보다 더 짧게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헌재가 요약한 탄핵심판의 다섯 가지 쟁점에 대해서는 이틀 뒤인 2차 변론과 오는 10일인 3차 변론에서 본격적인 법리 다툼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2차 때는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과 윤전추·이영선 행정관이 증인으로 채택됐고 3차 때는 국정 농단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 씨와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이 증인으로 나섭니다.

헌재는 이들을 상대로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를 판가름할 사실관계에 대한 문답을 주고받을 예정입니다.

또 오는 5일까지 박 대통령 측이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밝힐 것으로 예고한 만큼 이 내용을 두고 양측의 치열한 논쟁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종로 헌법재판소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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