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참석해야 할 정유라, 독일에서 거리 활보

청문회 참석해야 할 정유라, 독일에서 거리 활보

2016.12.06.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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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진 / 경제칼럼니스트, 이두아 / 前 새누리당 의원·변호사, 박지훈 / 변호사,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앵커]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이제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1차 청문회를 마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최순실-정유라 모녀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에 대한 2차 청문회가 열릴 예정인데요.

수감 중인 최순실 씨와 최 씨의 언니 순득 씨, 조카 장시호 씨 등이 모두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논란인 가운데, 딸 정유라 씨 또한 여전히 독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로 독일 남서부 지역에 있는 카를스루에라는 도시인데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면서 프랑크푸르트 외곽에 있던 주택에서 이곳으로 이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구 31만 명의 이 중소도시는 프랑스와 스위스 등 인근 나라로 이동하기 좋은 교통의 요충지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본인과 가족들로 인해 온 나라가 들썩이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면서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자세한 이야기 계속해서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카를스루에 있다, 카를스루에.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저보다는 앵커분이 더 잘 아실 것 같은데.

[앵커]
제가 10년 동안 있었던 곳에서 불과 50km 그 정도밖에 안 떨어진 곳이에요.

[인터뷰]
아마 지금 앵커께서도 말씀을 하셨지만 이게 교통이 유리하다는 것은 결국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튀겠다는 거잖아요.

상황 봐서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은신할 수 있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장소라고 하는 것이 아마 정유라 씨한테는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 같고.

지금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고 교민들이 증언을 하고 있고. 또 보디가드가 옆에 있다고 하거든요. 혼자 움직이는 게 아니고.

[앵커]
돈이 어디서 났죠? 그게 제일 궁금해요.

[인터뷰]
그 전에 받은 돈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 돈으로 아마 움직이는 것 같은데. 본인 입장에서는 여기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볼 때는 그래요.

어떤 언론에서 그렇게 얘기했지 않습니까? 정유라 씨가 엄청나게 심적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금 하는 행동을 보면 전혀 그런 게 아닌 것 같아요.

본인은 그냥 자유롭게 다니는 것 같고 엄마가 다 해결해 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상황 파악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상황에 교민들의 눈에 띄고 보디가드와 함께 식사를 하고 이런 것을 보면 지금 현재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를 전혀 경험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으로밖에 볼 수 없는 거잖아요.

[앵커]
제가 볼 때는 카를스루에라는 도시가 교민이 적게 살아요. 여기가 슈투트가르트 옆에 있거든요. 프랑크 푸르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곳이니까. 슈투트가르트에는 여러분이 너무 나 잘 알고 있는 메르세데츠 벤츠 공장이 거기에 있거든요.

유학생들이 방학 되면 거기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카를스루에는 큰 대학도 없어요. 그리고 거기가 그렇게 유난히 공장이 큰 것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가면 교민들이 일단은 다른 지역보다 적다, 유학생도 거의 없고. 그리고 공장이 있어서 거기에서 하는 사람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에는 아마 한국 사람이 적기 때문에 여기로 갔을 것이고 교통의 요지라면 더 밑으로 내려오면 진짜 프랑스 콜마르하고, 프랑스 콜마르가 카를스루에와 프랑스 지역 중 가장 가까운 지역이거든요, 슈투트가르트하고. 제가 볼 때는 교민이 적기 때문에 눈에 안 띌 것이다.

[인터뷰]
그런데 약간 이상한 대목도 있는데 그렇게 교민이 적어서 카를스루에까지 갔다면 끝까지 신변을 감춰야 하는데지금 SNS나 이런 것을 통해서 정유라의 행적을 보도하는 내용들은 가장 많이 목격한 것이 한인식당이거든요.

한국인 식당을 또 간다는 자체가 대담하다고 봐야 하는지. 그러니까 또 가서는 한국음식이 먹고 싶어서 한인식당에 또 가는. 이걸 담대함이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요? 굉장히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인터뷰]
지금 왜냐하면 최순실 씨는 지금도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자백을 하거나 사실을 순순히 시인하는 게 아니라 계속 부인으로 일관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어머니 쪽에서 변호사를 통해서라든가 누군가가 계속 한국 상황을 알려주면서 그걸 업데이트 해 주는 게 아니라 앞으로 정국이 이렇게 될 것이고 대통령이 뭘 할 것이고 뭐가 어떻게 될 것이니까 우리가 이걸 다 통제하고 잘 해 나갈 수 있으니까 안심하고 너는 돈을 잘 지켜라, 이러면 여기에서 돈을 잘 지키고 있을 수 있겠죠.

돈이 어디서 났나 의문이 있는데 첫째는 조순제 씨라든가 최순실 씨의 이복 형제들이 얘기를 하는 것을 들으면 최태민 씨가 과거에 재산을 많이 남겼다. 그 중 일부는 외국에 빠져 나가 있을 거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또 다른 얘기는 이건 풍문이죠, 사실. 흘러다니는 얘기이지만 최순실 씨가 최태민 씨가 했던 얘기를 다 이어받아서 재단과 또 다른 돈을 챙기는 법을 잘 배웠다, 이러는데.

저렇게 재단에서 돈을 많이 받으면 저 사람이 과연 개인적인 이권을 개입하면서 돈을 안 챙겼을까, 이런 의심을,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 돈을 또 따로 챙긴 게 있으면 그건 어디에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을 외국에 보냈다면 저기에서 계속 스위스도 가깝고 하니까 돈도 많고 또 한국에서 계속 이걸 케어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정유라라는 나이가 많지 않은 아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버틸 수가 있는 것이겠죠.

그러니까 이건 우리의 통제 하에 아직도 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착각을.

[앵커]
그런데 어쨌든 잡아와야 되는 것 아니에요?

[인터뷰]
그러니까 문제가 입건하지 못한 상태거든요, 최순실이나 구속 입건이 된 상태인데. 참고인입니다. 만약에 부른다면 임의로 온다면 가능한데 본인이 끝까지 거절을 한다면 입건을 하지 않는 이상 어렵고요.

입건을 한다고 하더라도 체포를 하려면 만약에 끝까지 거절을 한다고 하면 범죄인 인도조약이라든지 송환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도 사실 검찰 입장에서는 상당히 그게 어렵지 않을까. 아마 제 생각에는 저렇게 밥 먹으러 돌아다니면 검찰 수사관이나 정보 쪽에서 따라가서 옆에 가서 먹기는 먹을 것 같아요. 뭐 먹을지 알고 그럴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바로 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근접해서 보고만 있는 상황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한 가지만 말씀을 드리면 검찰이 뭐라고 얘기를 했냐 하면 피의자 신분이 아니라고 해서 범죄인 인도 신청을 안했다고 했어요, 그게 잘못된 것이죠.

지금이라도 빨리 해서 데려와야 할 텐데 그런 적극적인 행동을 안 하는 검찰이 문제다라고 볼 수 있죠. [앵커] 그리고 데려 오면 최순실도 좀 입장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어쨌든 카를스루에에 있다니까. 그런데 카를스루에라고 하면 아무도 못 알아듣습니다. 칼스루에가 정확한 발음인데. 카를스루에라고 해서 저도 어디인가 해서 봤더니 칼스루에더라고요. 우리 정확한 발음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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