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진 선두에 선 세월호 유가족..."7시간 진실 밝혀라"

행진 선두에 선 세월호 유가족..."7시간 진실 밝혀라"

2016.12.04. 오전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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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향하는 오늘 행진 대열 선두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앞장섰습니다.

세월호 7시간 진실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을 처벌하라는 유가족들의 절규가 터져 나왔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4시, 청와대를 향하는 행진 대열 제일 앞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섰습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사진이 담긴 펼침막을 들고 청와대 100m 앞까지 도착했습니다.

촛불 집회를 시작한 지 한 달여 만에 청와대 코앞까지 온 유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과 면담을 요구하며 지난 2014년에도 석 달 가까이 청와대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경찰의 차 벽 너머 청와대를 향해 세월호 진상을 밝히라고 절규했습니다.

[임기현 / 세월호 기억저장소 : 해수부는 세월호를 조각조각 내서 인양하겠다고 합니다.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세월호 책임자 처벌을 외치는 유가족의 외침에 시민들과 대치하던 청와대 앞 경찰들도 방패에 붙은 노란 리본을 떼어내지 못했습니다.

밤이 되자 시민들과 유가족들은 촛불 대신 횃불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오후 7시 정각에는 어두운 바닷속에 감춰진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밝히라는 의미로, 전국에서 1분간 소등 행사가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박영수 특검은 국민의 진실 규명 요구에 따라 청와대 세월호 부실 대응과 박 대통령 직접 조사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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