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윤석열 검사, 수사팀장으로 파견 요청"

박영수 특검 "윤석열 검사, 수사팀장으로 파견 요청"

2016.12.01.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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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을 조사하게 될 박영수 특별검사가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특검팀의 수사팀장으로 파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별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윤석열 검사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죠?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가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특검팀의 수사팀장으로 파견해 달라고 요청 했습니다.

'최순실 특검법'에 따르면 특별검사는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필요한 경우, 대검찰청 등에 소속 공무원의 파견근무를 요청할 수 있고, 요청을 받은 관계 기관의 장은 반드시 이에 응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윤 검사도 특검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검사는 특별검사보가 아닌 파견검사 2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수사팀에 참여하게 됩니다.

특별검사보는 파견 공무원 등을 지휘 감독하며 검사장급 예우를 받는데, 경력 7년 이상 변호사로 자격이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현직 검사인 윤 검사는 수사팀에 참여하되 수사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입니다.

[앵커]
그럼 윤석열 검사, 어떤 인물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
윤석열 검사는 사법연수원 23기로 대구지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장, 그리고 서울중앙지검의 특수부 부장검사 등을 거치며 특수통으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특히 지난 2013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당시 수사팀장으로 참여했다가 항명 사태로 교체됐던 인물인데요.

당시 국정원 직원들을 수사하면서 검찰 수뇌부와 마찰을 일으켰는데 윤 검사는 당시 국정감사에서 위법을 지시하면 안 된다면서 굳건한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후 3년째 좌천성 인사 조처를 당했는데요.

앞서 윤 검사는 한때 현 정권을 향한 수사에 참여한다는 것은 보복성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는 취지로 특검 파견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지만, 박영수 전 서울 고검장과의 특별한 인연 때문에 수사팀장 직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그럼 윤석열 검사를 수사팀장에 임명했단 건 처음부터 정면돌파를 하겠다, 뭐 그런 뜻으로도 해석이 되는데요?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가 수사 인력 구성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강공을 던진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으로서는 껄끄러운 인물을 상대하게 된 셈입니다.

윤 검사는 박근혜 정부가 배출한 음지의 스타 검사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국정원 댓글 사건이 윤 검사의 운명을 바꿔놓은 겁니다.

당시 청와대와 법무부가 적당히 처리하기를 원했던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좌천당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는데요.

특히 윤 검사는 검찰 지휘부가 사실상 수사를 방해했다는 취지의 양심선언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법률상 특검에 임명될 수 없는 윤 검사를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는데요.

이제 수사팀장의 직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있을 특검보 네 명을 포함해 수사 인력 구성이 어떻게 이뤄질지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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