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반응] 대국민 담화에 고개 떨구며 한숨 '싸늘'

[시민반응] 대국민 담화에 고개 떨구며 한숨 '싸늘'

2016.11.29.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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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대통령이 국회 논의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지만, 시민들은 실망스럽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동단체와 시민단체들도 자신의 책임을 국회로 떠넘기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내일로 예정된 총파업과 이번 토요일 촛불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차정윤 기자!

시민들의 반응 어떤가요?

[기자]
조금 전 2시 반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시작되자 대기실에 있던 시민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TV 화면을 지켜봤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스마트폰으로 중계 화면을 시청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오늘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며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의문에 싸인 세월호 7시간을 왜 당장 밝히지 않느냐며 답답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는데요.

시청 도중 고개를 떨구고 안타까움의 깊은 한숨을 내쉬며 자리를 뜨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노동단체와 시민단체들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박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자신의 책임을 국회에 전가하려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로 예정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총파업과 시민 저항운동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비상국민행동 역시 성명을 통해 박 대통령은 물러나는 것조차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다며 이번 토요일 촛불집회를 계획대로 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YTN 차정윤[jyc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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