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궁금해" 기자 사칭해 차움병원 간 20대

"너무 궁금해" 기자 사칭해 차움병원 간 20대

2016.11.24. 오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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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 前 새누리당 의원, 여상원 / 변호사·前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이종훈 / 정치평론가,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김 박사님.

[인터뷰]
어제 있었던 일이에요.

[앵커]
기자 사칭을 20대 여성이 한 거죠?

[인터뷰]
요즘 차움병원이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죠. 줄기세포 치료를 하고 하는데. 20대 평범한 여성입니다.

이 여성이 아마 차움병원에 가서 박근혜 대통령이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사전에 채널A 기자를 사칭했어요.

전화해서 인터뷰 요청을 지속적으로 한 겁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거절을 했는데. 만나만 달라고 얘기를 하니까 한 30분 정도 만나서 인터뷰를 했던 것 같아요, 이동모 원장이.

하다 보니까 도대체가 전문성이 없고 그래도 어느 정도 알고 와서 인터뷰를 하는 것하고 다르잖아요.

전문성이 없고 어설프니까 미안하지만 명함 보여줘라, 기자라고 그랬으니까, 그랬더니 3층 지하 차에 명함을 뒀다. 그러면 끝날 줄 알았는데 이 원장이 같이 가자고 그래요.

그래서 3층까지 내려가서 명함 보여달라고 그러니까 차도 끌고 간 것도 아니고 거짓말한 게 들통이 난 거예요.

그래서 경찰에 바로 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최초에는 위계업무방해로 입건하려다가 경범으로 처리를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주거침입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여성은 궁금해서?

[인터뷰]
궁금해서 오로지.

[인터뷰]
거짓말하고 해서 금전적 이득을 안 얻었기 때문에 사기 이런 건 아니고요. 다만 저게 원장의 의사에 반해서 병원에 들어왔기 때문에 건조물 침입 정도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는 사실 그렇거든요. 이 여성이 먼저 병원측에 전화를 했을 거 아니에요. 그 병원장이 전화 받고서 오라고 하니까 갔을 것 아니에요.

그때 오라고 그런 게 요즘 하도 엄중한 시국이어서 오라고 그런 거겠죠?

[인터뷰]
그런데 이것도 우스갯소리로 하면 최순실이 완전히 연설문도 다 고쳐주고 우리가 보면 어리버리한 강남 아줌마처럼 보여도 별걸 다 하잖아요.

그러니까 자신도 사전 준비 철저하게, 꼼꼼하게 안 해도 가면 대충 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착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분 동안 인터뷰한 내용이 굉장히 궁금하네요. 도대체 무슨 얘기를 나눴을지.

[앵커]
그런데 얼마나 엉성했으면 명함 한번 보여달라고 하고 지하 3층까지 내려갔겠어요.

[인터뷰]
인터뷰에 성공했다는 것이 더 대단한 것 같은데요, 그분 인터뷰하기 힘든 걸로 알고 있는데.

[인터뷰]
만나만 달라고 그랬다는 거예요. 만나만 달라고 그래서 잠깐 오라고 그랬더니...

[인터뷰]
기자라고 그러면 우선 막아야 된다는 생각부터 하겠죠.

[앵커]
시국이 하도 하수상하니까 별일이 다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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