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최순실 국정 개입 '키 맨'들 줄소환...실체 드러나나?

[중점] 최순실 국정 개입 '키 맨'들 줄소환...실체 드러나나?

2016.10.29.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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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는 그동안 문제가 된 재단 설립이나 국정 개입 의혹 등에서 전면에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주로 자신의 의중을 잘 이행할 주변 인물들을 내세웠는데요,

그래서 이 핵심 인물들의 입을 여는 게 의혹 규명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 정부 비선 실세로 드러난 최순실 씨와 관련한 가장 큰 의혹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입니다.

두 재단을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또는 묵인하에 만들었다는 의혹으로 자금 모금 과정에 의심의 눈초리가 쏠립니다.

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꼽힙니다.

이 부회장이 기업들에 자금 출연을 독려했고, 안 수석이 대통령의 뜻임을 강조했다는 게 지금까지 나온 의혹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관련 의혹들을 모두 부인하면서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이승철 /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 (최순실 씨와 무슨 관계세요. 최순실 씨 보신 적 있으세요?)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최 씨가 두 재단에 관련됐단 사실 아셨습니까?) ….]

대통령 연설문 유출을 비롯한 국정개입 의혹에는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핵심인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에서 문서 작성자가 정 비서관 아이디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호성 비서관이 밤마다 서류 뭉치를 들고 와서 최순실 씨에게 보고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호성 비서관은 그러나 자신은 청와대 밖으로 외출할 시간도 없었다며 서류 전달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핵심 당사자들이 한결같이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상황이어서 수사를 맡은 검찰의 고민도 깊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의혹의 열쇠를 쥔 최순실 씨를 조사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최 씨가 해외에 머물면서 국정 개입과 재단 설립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 씨가 변호인을 통해 검찰이 소환하면 귀국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조사를 통해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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