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변호인 선임..."검찰이 부르면 나간다"

최순실, 변호인 선임..."검찰이 부르면 나간다"

2016.10.28. 오후 10: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비선 실세' 파문의 정점에 있는 최순실 씨가 이미 국내 변호인을 선임해 검찰 조사에 대비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 측은 검찰이 부르면 언제든 귀국해 조사에 응할 생각이라며, 범죄 행위가 발견되면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 모녀가 검찰 출신의 이경재 변호사를 선임한 건 지난 13일입니다.

지난달 말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장이 접수된 지 2주일 만입니다.

이경재 변호사는 2년 전 정국을 강타했던 청와대 문건 유출 파동의 당사자인 최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를 담당했던 변호인입니다.

[이경재 / 최순실 측 변호인 : 검찰에서 소환하면 출석해서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하고 사실대로 있는 그대로 다 진술할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나 요청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변호사는 또 최 씨가 사회적 도덕적 질책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며, 범죄행위가 드러나면 처벌도 달게 받을 각오도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과 횡령 의혹 등에 대해선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경재 / 최순실 측 변호인 : 그야말로 의혹 덩어리 상태이기 때문에 답을 하기 상당히 곤란한 입장에 있습니다.]

'국정 농단'과 관련해 핵심 물증으로 지목된 태블릿 PC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본인이 사용한 것이 아니라던 입장은 유지했습니다.

[이경재 / 최순실 측 변호인 : 그 부분은 앞으로 수사할 부분이기 때문에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변호인 측의 입장 발표는 최순실 씨의 요청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최 씨 측은 딸 유라 씨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어주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함께 귀국할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습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