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남기 부검 영장 만료...재신청할 듯

故 백남기 부검 영장 만료...재신청할 듯

2016.10.26. 오전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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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8일에 발부됐던 故 백남기 씨에 대한 부검 영장이 결국 집행기한을 넘겨 효력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영장 재신청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故 백남기 씨가 안치돼있는 서울대병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 23일 무산된 부검 영장 집행을 다시 시도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여전히 부검을 반대했고, 결국 최종 협의는 무산됐습니다.

[백도라지 / 고 백남기 씨 장녀 : 경찰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 가족은 장례를 치를 수 없고 저희 아버지도 쉬실 수 없습니다. 제발 마지막 가시는 길 방해할 생각 말고 영장 재청구를 깨끗이 포기하기 바랍니다.]

경찰은 투쟁 본부가 정당한 법 집행을 막았다며 유감의 뜻을 나타내고, 영장 재신청 여부는 검찰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완선 / 서울 종로경찰서장 : 돌아가서 검토해서, 검찰과도 협의할 문제고요. 검토해서 신중히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지난달 영장을 발부하면서 유족과의 협의를 조건으로 내건 만큼, 영장 발부를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유족이 부검을 전제로 한 협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도 부담입니다.

유족 측은 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겠다고 발표해야 제대로 된 장례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경찰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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