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배웅 속...故 김창호 경감 영결식 엄수

동료 배웅 속...故 김창호 경감 영결식 엄수

2016.10.22.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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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일, 범인이 쏜 총에 맞아 숨을 거둔 故 김창호 경감의 영결식이 동료와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엄수됐습니다.

고인이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파출소에선 지역 주민들이 나와 감사와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총격범에 맞서다 유명을 달리한 고 김창호 경감이 동료와 가족들 곁을 떠납니다.

누구보다 항상 솔선수범하던 의협심 강한 경찰관.

그 날도 신고를 받고 가장 먼저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김정훈 / 서울지방경찰청장 : 경찰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후배 경찰관들의 존경을 받아왔던 든든한 선배이자 우리들의 동료였습니다.]

까마득한 후배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던졌던 살가운 선배.

고된 근무 속에서도 직접 쪄 온 달걀을 쥐여줄 정도로 정이 많았습니다.

현장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던 동료들은 아직도 그런 선배의 마지막이 믿기지 않습니다.

[김영기 / 서울 번동파출소 동료 : 보내고 죽도록 미워지는 사람이면 좋았을 텐데 왜 하필 당신은 보내고 더욱 사랑하게 되는 사람입니까.]

영결식이 끝난 뒤, 유해는 고인이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경찰서와 파출소를 차례로 들렀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마지막까지 자신들을 지켜줬던 김 경감에게 감사와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김은정 / 故 김창호 경감 조카 : 경찰을 꿈꾸는 학생들이 김창호 경감님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을 것입니다. 또한, 국민은 김창호 경감님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영결식에는 동료와 유가족 5백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고 김창호 경감의 유해는 국립현충원에 안치됐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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