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의 느꼈다"...해적 수준의 中 불법조업

"살의 느꼈다"...해적 수준의 中 불법조업

2016.10.09.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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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에 받혀 침몰했던 고속단정 소속 해경 대원들은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위험한 순간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해적 수준으로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해경은 인천 옹진군 소청도 부근 바다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단속을 위해 출동했습니다.

중국 어선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격렬한 저항을 해왔습니다.

배 주위에는 날카로운 쇠창살이 꽂혀 있었고, 중국 선원들은 거칠게 해경 대원의 승선을 막았습니다.

[조동수 / 인천해양경비안전서 3005함 단정장 : 손에 잡힌 건 다 흉기입니다. 철제로 돼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든 다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칼도 사용하고 쇠파이프도 사용하고...]

해경의 단속이 계속되자 100톤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어선은 거침없이 해경 고속단정으로 달려들었습니다.

대원이 타고 있다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조동수 / 인천해양경비안전서 3005함 단정장 : 그 배가 10m 정도 되는 배(해경 고속단정)를 충돌하고자 하면 살의라든지 이 사람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우리 정부의 엄정 대처 방침에도 불구하고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과 폭력 행위는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 어선들이 우리 해역에 불법으로 출몰하는 빈도는 지난 8월 조금 주춤했지만 다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80척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박태원 / 연평도 어촌계장 : 계속적으로 (중국 어선들이) 지금 조업을 하고 있는데 걱정스러운 게 중국 어선들은 어느 날 갑자기 불시에 많이 대량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그런 것이 걱정스러운 것이죠.]

우리 어민과 해경의 피해가 계속되면서 우리 정부가 실질적이고, 보다 강경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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