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7천만원 슈퍼카 팔아줄게" 가로챈 중고매매상

"5억7천만원 슈퍼카 팔아줄게" 가로챈 중고매매상

2016.09.20.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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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대 가격이 6억 원 가까이 되는 최고급 수입차를 팔아주겠다며 받아가서는 엉뚱하게도 이 차를 담보로 돈을 빌린 뒤 가로챈 중고차 판매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빌린 돈은 모두 주식에 투자했다가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대 가격이 5억7천만 원에 달하는 람보르기니 승용차입니다.

가수 지드래곤의 차로도 유명한 이 슈퍼카는 국내에 단 몇 대밖에 없는 최고급 수입차입니다.

주식 전업 투자자인 35살 이 모 씨는 지난 1월 자신이 아끼던 람보르기니 승용차를 중고차 판매상인 45살 김 모 씨에게 팔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미 김 씨를 통해 3차례에 걸쳐 차를 판 경험이 있어 믿고 맡겼지만, 이게 화근이었습니다.

이 씨로부터 차를 받아간 김 씨는 차를 파는 대신 또 다른 중고차 판매업자 34살 백 모 씨와 짜고 대부업자에게 차를 담보로 3억6천만 원을 빌렸습니다.

[정재욱 / 강남경찰서 경제범죄수사과 : 차량을 살 수 있는 구매자가 나타날 때까지 대기 시간이 길다는 점을 이용해서 피해자를 속이고 시간을 끌었던 거죠.]

김 씨는 빌린 돈으로 주식에 투자해 이익을 내고 담보로 맡긴 차는 다시 찾을 계획이었지만, 주식 투자에 실패하면서 물거품이 됐습니다.

실제로 김 씨는 차 주인인 이 씨가 추천해준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일부 내기도 했지만, 다른 종목에까지 손을 댔다 결국 빌린 돈을 모두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백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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