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눈 주위 '파르르'...안면신경 장애 의심

한 달 넘게 눈 주위 '파르르'...안면신경 장애 의심

2016.09.17.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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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 주변이 갑자기 떨리는 경험한 분들 많으시죠.

대부분 금방 사라지는데, 이런 증상이 계속되거나 입 주변으로 확대되면 안면신경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특히 뇌졸중 등 중증 뇌 질환의 전조일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몇 년 전부터 눈 주변 떨림 증상이 시작된 60살 이정희 씨.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증상은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급기야 입 쪽까지 떨렸고, 양쪽 얼굴이 차이가 날 정도까지 됐습니다.

[이정희 (60) / 안면 경련 환자 : 신경을 많이 쓰면 눈가에서부터 경련이 일어나서 심할 때는 입까지 내려와 침까지 샐 때도 있어요.]

안면 경련은 눈꺼풀 경련과 증상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원인은 전혀 다릅니다.

눈꺼풀 경련은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가 원인이어서 쉬면 사라집니다.

하지만 안면 경련은 안면신경이 혈관에 눌려 나타납니다.

[김지선 /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 뇌에서 나오는 안면신경이 근처의 혈관에 눌려 뇌에 비정상적인 신호를 자꾸 보내게 되고 흥분된 뇌가 다시 비정상적인 신호를 보냄으로써 안면 신경이 관장하는 안면 근육들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 수축하는 질환입니다.]

때문에 안면 경련은 혈관과 신경을 떼 놔야 없어집니다.

40~50대 이상 중년층은 안면 경련을 더 조심해야 합니다.

노화성 변화로 혈관 모양이 바뀌며 안면신경을 누를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안면 경련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하지만 얼굴이 보기 싫게 변해 대인기피증에 우울증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뇌졸중 등 중증 뇌 질환의 전조 신호일 수도 있어 떨림 증상이 한 달 이상 계속되거나 입 근처까지 번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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