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공개한 실제 사기 음란 화상채팅 내용

경찰이 공개한 실제 사기 음란 화상채팅 내용

2016.08.31.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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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공개한 실제 사기 음란 화상채팅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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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음란 화상채팅을 유도해 영상을 촬영한 뒤 협박을 통해 거액을 뜯어내는 사기 행각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찰이 실제 피해사례 채팅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25일 부산경찰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실제 피해사례 음란 화상채팅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실제 사기 음란 화상채팅 내용

부산 경찰은 해당 채팅 내용을 공개하며 "화상 채팅앱을 통해 만난 이성 친구가 자기 영상파일이라며 열어 보라거나, 영상 통화하자며 특정 파일을 설치하라고 한다면 일단 의심하세요"라며 "그 속에는 여러분 스마트폰의 정보를 빼내는 악성코드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라고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공개한 채팅 내용 속에서 사기를 유도한 피의자는 조금은 어눌한 말투로 먼저 사진을 보내고 먼저 영상 통화를 요청하지만, 피해자는 전혀 의심하지 않고 피의자가 시키는 대로 행동합니다.

이어 영상 통화가 끝나자 영상 유포를 협박하며 전화번호부의 사람들을 일일이 지칭하면서 영상을 보내겠다는 말을 계속해서 반복합니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말에도 "여기는 해외에요. 경찰에 신고해도 유포는 못 막아요"라며 전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실제 사기 음란 화상채팅 내용

해당 채팅을 유도한 일당은 중국 동포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자영업자 김 모 씨 등 11명에게 알몸으로 음란 화상채팅을 하자고 제의해 채팅 장면을 촬영한 뒤 가족 등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위협해 1천1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갈 등의 혐의로 중국 동포 2명을 구속하고 중국에 있는 A씨에 대해서는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음란 화상채팅 사기 피해 사례가 많아지고 있지만 정작 신고하는 사람은 10% 미만으로 피해 신고 보다는 자신의 불법 행위와 성적 수치심이 드러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PLUS 이은비 모바일PD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부산경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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