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유서 "롯데 비자금 없다"

이인원 유서 "롯데 비자금 없다"

2016.08.26. 오후 1: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스스로를 목숨을 끊은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은 유서에서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주변인들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기도 양평경찰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지원 기자!

현장 주변에서 유서가 발견됐는데 어떤 내용들이 남겨 있습니까?

[기자]
제 뒤로 차량 한 대 세워진 것 보이실 겁니다.

이 부회장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 인근에 세워져 있던 차량인데요.

유서는 이 차량 안에서 가족사진과 함께 발견됐습니다.

유서는 표지를 제외하면 모두 A4 용지 3장 분량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경찰이 자필 여부 등을 감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수사 관련 내용도 있고 유족이 반대하고 있어 유서 원본을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가족과 롯데그룹 임직원 앞으로 유서를 남겼고, 롯데 비자금은 없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족에게는 최근 지병으로 수술받은 것으로 알려진 아내에 대한 심적 고통과 미안함을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롯데 임직원들에게는 롯데 비자금 등 언론 등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고민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어젯밤 자택을 나온 이후의 행적은 어떻게 알려졌나요?

[기자]
네, 경찰이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이 부회장은 어젯밤 집을 나선 뒤 혼자 차량을 운전해 양평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부회장이 이곳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평소에 고민이 있을 때마다 이곳에 와서 산책을 즐겼다고 전했습니다.

은퇴 이후에 이곳에 와서 살기 위해 적당한 거처를 물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통해 양평 지역이 이 부회장에게 익숙한 지역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가 자필로 작성된 건지 감식하고, 주변 CCTV를 통해 이 부회장의 마지막 행적과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또 유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 상황과 빈소 분위기도 좀 전해주시죠.

[기자]
경찰은 이 부회장의 사망과 관련해 타살 정황이 없어, 통상적인 변사 사건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 여부를 검토중입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부검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든 과정이 마무리 되면 시신은 서울 아산병원에 안치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유족인 아들을 상대로 경찰이 참고인 조사를 하고있는데요, 이 조사가 마치는 대로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빈소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세한 경찰 수사 상황은 파악되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양평경찰서에서 YTN 신지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