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콜레라 대유행...해산물에서 균 검출

2001년 콜레라 대유행...해산물에서 균 검출

2016.08.25.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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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년 만에 국내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가 이제 2명으로 늘어나면서 자칫 소홀히 대응하면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지난 2001년,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에 전국에서 콜레라 환자가 142명이나 발생했는데요, 당시에는 해산물을 날로 먹은 게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오태인 기자가 지난 2001년 콜레라 유행 사태를 정리했습니다.

[기자]
2001년 9월, 경북 영천에 있는 기사식당입니다.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람들이 집단으로 콜레라에 걸렸습니다.

식당 종업원이 포항에서 전어회를 먹고 식당에 전염시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멸치회와 오징어회 등 해산물을 날로 먹고 감염된 환자들도 속출했습니다.

해산물로 인한 환자가 급증하자 원인 분석에 나섰는데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됐습니다.

보건 당국의 확산방지 노력에도 바지락을 날로 먹거나 간장게장을 먹은 사람들이 추가로 감염돼 환자는 계속 늘었습니다.

또 골프대회에서 진행요원 30여 명이 식중독으로 구토와 복통 증세를 보였는데 콜레라로 오인돼 큰 소동을 겪기도 했습니다.

해산물이 콜레라의 원인으로 확인되면서 어민과 횟집 상인들이 한동안 고객 급감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당시 경상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지역까지 전국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42명에 달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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