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 대로 돈 내세요...해도 너무한 휴가철 바가지

부르는 대로 돈 내세요...해도 너무한 휴가철 바가지

2016.08.04. 오전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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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을 찾은 캐나다인 청년이 바가지 택시 요금을 물게 됐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내려 강원도 태백까지 콜밴을 타고 이동했는데, 기사가 요금을 70만 원이나 내라고 한 겁니다.

인천공항에서 태백까지 기준 요금은 30만 원가량인데요.

기사는 최단거리를 놔두고 강릉으로 우회했고, 미터기까지 조작해 요금을 두 배도 더 챙겼습니다.

이런 '바가지요금', 국내 사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만 당하는 게 아니죠.

기분 좋게 간 피서지에서 바가지 상술 때문에 기분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무리 ‘메뚜기도 한철'이라지만 해도 너무한다 싶은 경우 이런 경우가 아닐까요?

시원한 물에 발 담그러 찾은 계곡.

이곳에서 눈살 찌푸려지는 바가지 상술이 있습니다.

일단 계곡에는 빼곡하게 음식점들이 들어섰는데요.

대다수가 불법 영업을 하고있는 음식점들입니다.

하지만 음식을 먹지 않으면 계곡에 발도 담그지 못하게 하죠.

울며 겨자 먹기로 시켜 먹으려 해도 무척 비쌉니다.

4인 기준으로 닭백숙을 16만 원이나 받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해수욕장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돈 아껴보겠다고 집에서 파라솔을 챙겨가도 쓸 수 없다는데요.

임대업자들의 파라솔만 이용하게 하는 횡포가 매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대여 비용 역시 비수기에 5천 원에서 만 원 정도이지만, 성수기에는 3만 원까지 여섯 배나 껑충 뛰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피서지를 찾아도 숙박 요금이 걱정입니다.

부산 해운대 일대는 비수기에 특급호텔 요금이 30만 원입니다.

이것도 조금 비싸죠.

그런데 요즘 같은 성수기엔 60만 원으로 두 배나 올려 받습니다.

휴가철 기분 상하게 만드는 바가지 상술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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