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위험성 높아지는 휴가철...안전운전 '꿀팁' 알려드립니다

사고 위험성 높아지는 휴가철...안전운전 '꿀팁' 알려드립니다

2016.07.29. 오후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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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천수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국내 여행은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승용차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휴가 떠나기 전 안전운전 그리고 차량정비 등 주의사항을 전문가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삼서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박천수 책임연구원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박 연구원님 안녕하십니까. 10명 중에 8명이 자동차를 이용해서 휴가를 떠나는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자동차를 이용하는데 아무래도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그만큼 사고위험도 높아진다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대체로 통행량과 탑승인원이 많아지면 교통사고와 피해자 수는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만큼 안전수칙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특히 이런 여름휴가철에는 어떤 유형의 사고가 많이 일어나나요?

[인터뷰]
장거리 운전에 따른 운전 피로 또 주의 분산 등으로 앞에 가는 차량의 후미를 추돌하는 사고가 가장 많습니다.

물적 피해사고까지 포함한다면 전체의 40% 정도 되고요. 그리고 이제 차로변경하는 도중에 측면 접촉사고도 많은 편입니다.

[앵커]
본격적으로 휴가 떠나기 전에 안전운전 체크포인트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떠나기 전, 운행 중, 도착 후 이렇게 세 단계로 나눠봐야 될 것 같은데요. 떠나기 전에 살펴봐야 될 것들은 어떤 것들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여름철에는 차량 고장으로 인한 엔진 과열 문제가 으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폭염과 교통지체 그리고 자동차의 냉각 계통에 문제가 발생하면 엔진과열로 이어져서 정상적인 운행을 못하게 되고요.

심하면 자동차 화재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출발 전에 냉각수 점검, 엔진오일의 적정량을 꼭 점검할 필요가 있고요.

그리고 장거리 고속주행을 한다면 타이어 공기압 관리가 중요한데요. 역시 출발 전에 차종별로 적정 공기압을 확인하고 약 10% 정도 더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자신의 차량의 적정 공기압을 잘 모른다면 운전석 쪽 아니면 조수석 쪽 문을 열면요. 중간 기둥 하단에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차종은 30 내지 35 PSI 정도가 적정 공기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차상태를 모두 점검한 다음에 차에 타고 나면 모든 좌석이 다 안전벨트를 매야 하는 건 두 말 할 필요가 없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휴가길은 가족이나 또 가까운 지인들이 동승한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까지 안전띠는 꼭 착용을 해야 하고요. 좌석안전띠 착용 효과가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탑승 위치에 따라서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때 3 내지 7배까지 사망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자동차 탑승자의 뒤쪽에 부착돼 있는 머리 지지대의 높이가 조절을 적절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후방 추돌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대개 이 머리가 머리 받침대 뒤쪽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머리 지지대 높이가 사람 머리와 전반적으로 비슷하게 하는 것이 좋고요.

최소한 6cm 이하가 되면 적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에 머리지지대가 너무 낮으면 역시 추돌사고로 목이 뒤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지난 3년 동안 평균 탑승자의 40%가 뒷좌석에서 목을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내년부터는 전좌석 안전벨트가 의무화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올해부터라도 우선 휴가철에는 안전벨트를 전체 다 매야 될 것 같고요. 요즘 같은 휴가철에 잦아지는 졸음운전이 있지 않습니까? 얼마 전에 봉평터널 사고도 있었고요. 졸음운전을 막기 위한 예방법 같은 것은 없습니까?

[인터뷰]
고속도로 사고의 약 40%는 졸엄운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대부분 운전 중에 2, 3 동안만 깜빡해도 자동차는 50 내지 한 80m를 거의 무방비 상태로 주행하게 되고요.

이때 앞차량을 추돌사고의 큰 원인이 될 수 있고요. 또 어떤 경우에는 도로 바깥쪽으로 이탈해서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석 옆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우선 말씀드리겠고요.

우선 2시간마다 휴게시간은 반드시 필요하고요. 휴식은 안전한 휴게소가 가장 좋고요. 졸음쉼터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졸음이 왔을 때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창문을 열어서 환기하고 또 물을 조금씩 마시는 것도 좋고요. 사탕과 같은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옆에 앉아 있는 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지금 그런 주의사항들 옆에서 챙겨줘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졸지 않도록 말도 시키고요.

[인터뷰]
네.

[앵커]
그리고 도착한 다음에는 아무래도 긴장이 풀려서 안전에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기 쉬운데요. 이럴 때는 어떤 부분을 체크해야 될까요?

[인터뷰]
역시 도착한 후에는 주차가 가장 중요한데요. 역시 주차는 지정된 안전한 곳에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주차를 하다 보면요. 부득이하게 경사지역이라고 하면 자동차 스스로 굴러서 이동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변속기차량인 경우에는 파킹이라고 돼 있는 P 위치에 두고 주차브레이크를 채워두는 것. 그다음에 수동변속기차량인 경우에는요.

내리막 도로라고 그러면 후진기어 그다음에 오르막 도로라면 1단 기어를 넣어두고 역시 주차 브레이크를 함께 채워두는 방법. 그리고 경사지역에 보다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고임돌을 바퀴에 받쳐둔다면 아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강이나 계곡에 주차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강이나 계곡의 특성은 약간의 비가 와도 상류지역에서는 생각보다 큰 비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짧은 시간에 급류가 형성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주차는 가급적 높은 지역에 하는 것이 좋겠고요.

자동차 방향도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자동차 진행 방향도 잡아서 주차를 한다면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요즘같이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불가피하게 땡볕에 주차하게 될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보통 땡볕에 주차를 한다면 짧은 시간에도 차 실내온도가 60에서 70도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만약 차 실내에 IT기기 배터리나 가스 라이터 등을 방치한다면 파손될 수 있고요. 심하면 폭발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늘에 주차하는 것이 당연히 좋겠지만 어렵다면 모든 창문을 1, 2cm만 내려두면 자동차 실내가 통풍이 되기 때문에 급격한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라든지 가연성 물질은요. 신문지나 종이로 감싼 다음에 트렁크에 보관한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의 박천수 책임연구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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