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괴담에 떠는 부산·울산...오늘 긴급대책회의

지진 괴담에 떠는 부산·울산...오늘 긴급대책회의

2016.07.26.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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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부산과 울산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른 이후 SNS에서는 지진 전조현상이라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괴담의 소재로 재가공 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정부가 오늘 긴급대책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부산과 울산에서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스 냄새로 119와 112신고센터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하혜선 / 부산시 중동 (지난 21일) : 아이를 데리러 나왔는데 갑자기 냄새가, 가스 공단 옆에 있는 것 같은 심한 냄새가 났는데, 숨을 못 쉴 정도는 아니지만 심한 냄새가 나서….]

부산시는 수차례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부산시청 관계자 : 최초의 시료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까 지금 현재 (원인 분석을) 해나가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 최근에는 SNS를 통해 괴담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부산 광안리에서 수십만 마리의 개미떼가 출몰했다는 출처 불명의 소식인데 지진 전조 현상이라는 불안감까지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개미는 장마 직후 번식기를 맞아 먹이를 찾아 이동하기 때문에 지진 전조라고 보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분석입니다.

특히 큰 지진이 오기 전 작은 지진이 일어나면 라돈 가스가 유출될 수 있는데 무색무취라 사람의 후각으로는 인지할 수 없습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자 정부가 원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오늘 관계부처와 기관들이 참여하는 긴급 안전점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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