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만에 또...유럽 테러 공포 확산

4일 만에 또...유럽 테러 공포 확산

2016.07.23. 오후 12: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오윤성 /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앵커]
독일 뮌헨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테러로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주 프랑스에 이어서 독일까지 이어진 테러 공포.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독일 시간으로 어제 오후 6시경에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쇼핑센터 근처에서 발생해서 그런지 사망자가 꽤 많아요.

[인터뷰]
일반적으로 테러를 하는 주체의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범행 대상으로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특히 이번 같은 경우도 이쪽 지역에서 굉장히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그래서 아주 평온하게 금요일날 오후를 즐기는 시민들이 마음놓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이 됐는데요. 그래서 특히 이쪽 지역의 쇼핑센터에는 어느 때보다 사람들이 많았다라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 다른 것이 지난번에 도끼테러라든가 또 파리 니스 테러하고는 조금 다른 것이 이번 같은 경우는 바로 공격을 하지 않고 어느 정도 뭔가 고함을 질러서 사람들이 도대체 뭔가 해서 오히려 더 몰렸다라고 하는 얘기도 있거든요.

[앵커]
관심을 끈 다음에 오히려 무차별 총격을 가해서 희생자가 더 컸군요. 말씀하신 대로 이른바 도끼만행 테러죠. 열차에서 도끼 테러가 일어난 지 지금 나흘 만에 또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더 그래서 안타까운 것 같아요.

[인터뷰]
독일 같은 경우는 프랑스에서 연속적으로 파리 테러라든가 니스 테러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어느 정도 독일의 입장에서는 자기들은 안전하다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불과 나흘 만에, 이것도 다른 지역이 아니라 바이에른 주거든요. 같은 주인데 거기에서 도끼 테러가 일어나고 난 뒤 4일 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라고 하는 측면에서는 적어도 공포의 감염이라고 하는 그런 차원에서는 굉장히 시민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이 됩니다.

[앵커]
일단 용의자는 18살 청년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마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용의자가 3명 정도 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결국은 1명이 저지른 범죄로 결론이 났나요?

[인터뷰]
이번에 사건이 발생하고 난 뒤에 목격을 했던 시민들이 여러 가지 제보를 했기 때문에 아마 독일 공안당국도 초기에는 혼란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이 전체적으로 사건이 정리되어 가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은 처음에는 3명이 더 있었다라고 해서 추적을 한다라고 했는데 최종적으로는 18살 이란계 독일인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앵커]
지난번 도끼 테러도 17살이었고요. 이번에 자살한 용의자, 18살 이란계 독일인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왜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을까요?

[인터뷰]
지난번 도끼테러사건과 이번 사건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번 같은 경우는 독일인이 아니고 난민으로 독일로 혼자 들어왔는데 독일에서 센터를 거쳐서 위탁 가정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사람이었고요. 또 국적도 아프가니스탄이었고 IS하고 관련성이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이란계 독일인으로서 원래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고 또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그 주위에 있는 목격자들하고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는 독일인이다라고 하는 것을 강조를 했단 말이죠. 그래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런 얘기는 있습니다. 그 사람이 신은 위대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라고 하는 것은, 그것은 아직 확인되지는 않은 것 같고요.

제가 볼 때는 오히려 이번에 이 사람이 반외국인에 대한 욕설, 즉 다시 말해서 자기는 그쪽 지역에서, 터키 지역에서 자랐다. 그래서 아까 말씀하셨던 17살, 18살이라고 하는 이 정도의 나이에 있는 아이들은 그쪽 사회에서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뭔가 자아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는 상태에서 지금 일부에서는 아마 경제적인 압박 때문에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라고 하는 보도도 있는 것으로 보면 우리가 단순히 독일 공안당국에서도 이것은 IS와의 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하는 것에 우리가 초점을 둔다면 조금 차이가 있다라고 볼 수가 있겠죠.

[앵커]
IS 테러와는 상관없이 지금 앞서 말씀하셨듯이 프랑스에 이어서 독일, 유럽 지역에 이런 테러가 빈발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지금 일단은 유럽 쪽이 잘 아시다시피 중동 지역에서 난민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왔고요. 사실은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난민들을 많이 수용을 하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본국에 있는 사람들도 여러 가지 자기 직업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 가운데에서 아무래도 새로 들어온 이민자들에 대한 약간의 차별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없다라고 할 수는 없겠죠.

그런 과정에서의 아이들 나이가 17, 18세라고 한다면 적어도 자기가 속해 있는 그 사회에 있어서의 자아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되지 못하고 불만이 있는 그것을 뭔가 명분을 만들어서 자기는 이런 행동을 해야 되겠다. 이번 같은 경우도 여러분 잘 아시지만 지난 5년 전에 스웨덴에서 신나치주의자들, 그 주의에 있는 사람들을 살해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 5주기가 되는 날이었거든요, 우연히도. 그래서 그런 것들을 우리가 여러 가지 고려를 해 본다면 사회 불만세력이 뭔가 명분을 가지고 자기 행동은 정당한 것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죠.

[앵커]
이번 독일만 하더라도 지난해 이주자들이 110만 명 들어왔다고 하거든요. 이런 이주민들이 많은 가운데 그중에 시리아인과 아프가니스탄인이 다수를 차지하는데 이런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작용반작용의 법칙인데 그렇게 많이 들어오면 우리나라도 일부 그런 정서가 있습니다마는 외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왔을 때 또 반외국인 정서가 나온다는 거죠. 지금 유럽을 중심으로 해서 상당히 이것은 어디가 먼저고, 닭이냐, 달걀이냐고 아니고 지금 같이 어우러져서 작용반작용이 일어나는데요.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앞으로 지금 현재 반이민법 이런 것을 기치로 내들고 있는 여러 가지 정당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크고요.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1945년도 그당시 2차대전 때 외국인 혐오증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고개를 들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