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에서 유독물질 방출...회수 권고 조치

공기청정기에서 유독물질 방출...회수 권고 조치

2016.07.21.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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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수십 개 모델이 유독물질을 공기 중에 방출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즉각 해당 제품 목록을 공개하고 시장에서 회수 권고 조치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부가 지난 2014년 유독물질로 지정한 옥틸이소티아졸론, OIT.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돼 문제를 일으킨 CMIT와 비슷한 물질로 피부접촉이나 흡입할 때 독성이 확인된 물질입니다.

시중에 유통 중인 공기청정기 필터에 이 OIT가 사용돼 위험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건 지난달 중순.

당시 제조사들은 인체에 해로운 수준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정부의 조사 결과는 달랐습니다.

정부 확인 결과 공기청정기를 5일 동안 가동했을 때 필터의 OIT 함량이 많게는 46%까지 줄었습니다.

그만큼 공기 중으로 방출됐다는 뜻입니다.

차량용 에어컨에서는 최대 76%의 OIT가 방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확인한 OIT 방출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제품은 모두 8개사 61개 모델.

대부분 3M이 만든 필터를 사용했습니다.

코웨이가 판매하는 제품이 21개 모델로 가장 많았고, LG전자가 17개 모델, 쿠쿠가 9개 모델, 삼성이 6개 모델 등입니다.

차량용 에어컨은 현대모비스와 두원에서 만든 3개 모델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쿠쿠 공기청정기와 현대모비스 차량용 에어컨 필터의 위해성이 다른 제품보다 높았습니다.

[홍정섭 /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 : (필터는) 부품이기 때문에 별도 안전 기준을 산업부에서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번 일 계기로 안전하게 필터를 관리하는 방안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머리를 맞대고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OIT가 포함된 공기청정기와 차량용 에어컨 제품의 필터는 모두 회수 권고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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