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도둑 2탄?...흉기 들고 혼자 사는 여성 집 침입

알몸 도둑 2탄?...흉기 들고 혼자 사는 여성 집 침입

2016.07.12.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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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앵커]
알몸 도둑에 이어서 알몸 강도까지 별별 범행이 다 있습니다. 알몸으로 엽기적인 강도짓을 벌인 20대 탈북자가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얼마 전 보도됐던 알몸 도둑을 그대로 따라한 거라고 합니다. 이 얘기고 나눠보겠습니다. 별의별 강도가 다 있네요. 이번에는 또 어떤 일입니까?

[인터뷰]
송파경찰서 강력 4팀에서 취급하는 사건인데요.

[앵커]
지금 잡혀가는 장면인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7월 11일 새벽 2시에 20대 가정주부 집에 알몸을 한 상태로 들어가서 11만 원 정도를 훔치는데 나중에 경찰이 수사를 했는데 이 피해자들은 도둑이 든 사실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같은 동에 거주하는 탈북자 25세 된 남성인데 같은 동에 사는 30대 가정주부 집을 들어가려고 현관문을 건드리는데 소리에 놀라서 깨서 신고를 합니다.

[앵커]
두 번째 집 주인이 소리에 놀라서 경찰에 신고해서 출동한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두 번째 집에 30대 가정주부 식구들이 112에 신고해서 계단에서 체포하는데 알고 보니까 술냄새도 나고 전북 군산에 있었던 알몸상태, 완전히 옷을 하나도 입지 않은 상태에서 흉기를 소지한 이 범인을 검거하게 된 것인데 결국 이런 형태가 어떻게 된 거냐 그랬더니 보도가 된 전북 군산의 알몸 도둑 사건을 모방했다, 이렇게 진술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어떻게 들어간 거예요, 첫 번째 집은?

[인터뷰]
첫 번째 집은 방충망을 뚫고 들어간 겁니다. 여름에 보통 창문을 열어놓고 방충망을 해 놓으면 모기라든가 곤충이 안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걸 노리고 방충망만 살짝뚫고 들어가서 결국 도둑질을 한건데 만약 피해자가 놀라서 일어났으면 흉기로 강도까지 할 뻔한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앵커]
탈북자였다고 하는데요. 취중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하는데 이게 맨정신에서 벌이기 힘든 일이긴 합니다마는.

[인터뷰]
굉장히 마음이 안 좋은 상황은 탈북자가 적응을 제대로 했어야 합니다. 25세된 남성이고 탈북한 지도 그렇게 오래되지도 않은 사람인데 술에 취한 상태에서 그런 사건 뉴스를 보고 그다음에 알몸으로 벗고 경찰의 추적이 안 될 걸로 생각을 하고 그다음에 술을 먹게 되면 담대해지고 배짱이 생기는 이런 형태를 노리고 결국 흉기를 소지하고 들어갔는데 만약에 피해자들이 놀라서 깼거나 아니면 이런 부분을 발견했을 때는 잘못하면 상해를 입을 뻔한 그런 사건이었는데 결국은 다행히 두 번째 집에서 재빨리 신고하는 바람에 체포된 그런 사건입니다.

[앵커]
알몸 지난번 도둑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때는 잡고 봤더니 고등학생이었잖아요. 그런데 이 고등학생을 따라했다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그때 당시 전북 군산의 고등학교 1학년이었죠. 미국 드라마라든가 드라마를 보고 경찰의 추격을 따돌릴 걸로 생각했었던 건데 슬리퍼만 아니었으면 잘못했으면장기수사가 될 뻔했죠. 역시 이번 송파경찰서 이 범인도 이걸 따라해서 모방범죄를 했다는 거죠. 이렇게 하면 경찰이 추적하기가 쉽지 않겠구나 하지만 결국은 어설픈 도둑질을 하는 바람에 체포가 된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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