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면 나타나는 '비경'...마이산 탑사 폭포

장마가 시작되면 나타나는 '비경'...마이산 탑사 폭포

2016.07.06.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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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해 스님 / 마이산 탑사 총무

[앵커]
큰 비가 내릴 때 볼 수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마이산 탑사의 폭포가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한폭의 산수화 같은 모습 때문에 장마철의 비경이라고 할 만한 곳입니다. 마이산 탑사 측에서 폭포 영상을 촬영해서 저희에게 보내주셨는데요.

잠시 뒤에 이 영상 보시겠고요. 먼저 마이산 탑사 정해 스님을 전화로 연결해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마이산 탑사 폭포를 매년 보신다고 하는데요. 지금 절이 위치한 곳은 어디입니까?

[인터뷰]
여기는 전북 진안군 마령면에 있는 마이산 탑사고요. 여기 마이봉 바로 절벽 아래에 있는 절입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보내 주신 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참 예쁜 그림인데요. 이 마이산 탑사, 해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올 때만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요?

[인터뷰]
네, 이게 1년에 두세 번 정도 볼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2년 정도 만에 멋있는 장면을 찍을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2년 만에 보신 거라고요?

[인터뷰]
매년 그런 폭포가 생기기는 하는데 그 정도 생기려면 비가 많이 와서 돼서 그전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1년에 두세 번씩은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멋있는 장면은 2년 만에 본 겁니다.

[앵커]
지금처럼 비가 많이 왔을 때만 이렇게 장관이 펼쳐지는 거군요?

[인터뷰]
네.

[앵커]
그러면 평소에는 그냥 밋밋한 암벽이겠네요?

[인터뷰]
네, 평소에는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저희는 지금 처음 보는 장면인데요. 그런데 이걸 아는 사람들이 많이 계실 것 같지는 않아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이게 직접 보기는 힘들고요. 그전에 찍은 화면이나 그런 것으로만 보고 오시는데 직접 보시기는 힘듭니다.

[앵커]
약간 안개처럼 빗물이 흩어지기도 하고요. 절경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데 바로 밑에 암자 있어요, 절 건설이 있는데 위험하지는 않습니까?

[인터뷰]
그 바로 아래 사찰 건물들도 있고 돌탑들도 있는데요. 그런 탑들은 비바람이 쳐도 절대 무너지지 않고 사람이 건들지만 않으면 이상은 없습니다.

[앵커]
사람들이 거기 가까이까지 갈 수가 있나요?

[인터뷰]
바로 다 다니는 길입니다, 거기가.

[앵커]
그렇군요. 전혀 위험하지는 않고. 물은 많이 맞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주변에 가면.

[인터뷰]
밑에 서 있으면 폭포 밑에 맞는 그런 것처럼 맞을 수 있습니다.

[앵커]
이게 장마철에만, 그러니까 비가 특별히 많이 오는 때에만 이렇게 장관이 펼쳐지는 건데 화면을 보니까 주변에 돌탑도 많이 있더라고요, 지금 화면에 보면.

[인터뷰]
네, 많이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비가 많이 내렸는데 혹시 돌탑이 무너지거나 그런 사고는 없었나요?

[인터뷰]
돌탑이 120년 된 탑들인데요. 자연적으로 비바람이 불거나 태풍이 불어도 이 탑들은 절대 안 넘어집니다.

[앵커]
지금 탑들이 보이고 있는데 이게 그냥 자연적으로 절에 오시는 신자분들이 하나씩 쌓아놓은 건가요?

[인터뷰]
아니요. 120년 전에 이갑룡 할아버지가 마이산에 들어오셔서 일제시대 때 나라의 독립을 기원하고 모든 중생들의 죄를 속죄하기 위하여 108개의 탑을 쌓으신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마 마이산 탑사에 이 같은 비경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분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지금 화면 보시면 비 오는 날 일부러 찾아가는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인터뷰]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많이 또 찾아 오십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 있는 유명 관광지처럼 변해버린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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