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이사장 16시간 만에 귀가..."검찰에서 잘 말했다"

신영자 이사장 16시간 만에 귀가..."검찰에서 잘 말했다"

2016.07.02. 오전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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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맏딸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6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2시가 넘어선 시각,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지 16시간 만에 청사를 나섭니다.

어제 오전 검찰에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신영자 /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 (긴 시간 조사받으셨는데 혐의 인정하셨습니까?) …. (정운호 전 대표와 대질신문하셨나요?) 모든 걸 검찰에서 잘 말씀드렸습니다.]

롯데그룹 수사와 관련해 총수 일가 가운데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된 건 신 이사장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상대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뒷돈을 받고 롯데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에 편의를 봐줬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또 중소 화장품업체와 체인음식점의 입점 로비 의혹과 신 이사장의 아들이 회사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급여 백억여 원을 챙겨간 의혹에 대해서도 캐물었습니다.

하지만 신 이사장은 입점 로비 의혹에 대해 본인과 무관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롯데호텔과 롯데쇼핑의 등기이사인 신 이사장이 이사회 의사결정에 참여한 만큼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조사 여부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의 롯데 홈쇼핑 재승인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과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 간의 의심스러운 자금을 발견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래부는 관련 공무원들이 뒷돈이나 어떤 로비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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