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태 대우조선 前 사장 긴급 체포..."추가 혐의 발견"

남상태 대우조선 前 사장 긴급 체포..."추가 혐의 발견"

2016.06.28. 오전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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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비리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상태 전 사장을 소환 조사하던 중 긴급 체포했습니다.

추가 혐의점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을 경영하며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남상태 전 사장.

[남상태 / 대우조선해양 前 사장(출석 당시) : (친구 회사에 일감 몰아주고, 회사에 피해 끼친 혐의 인정하십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회계부정 묵인하거나 지시한 것 맞습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다물었던 남 전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긴급 체포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가 추가로 발견되는 등 체포할 필요가 있었다는 겁니다.

남 전 사장은 앞서 구속된 대학 동창 정 모 씨가 대주주였던 물류 회사를 중간업체로 끼워 넣어 일감을 몰아주고 회삿돈 120억 원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정 씨 회사의 외국계 주주사 지분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보유하고 배당금 수억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측근인 건축가 이창하 씨에게는 대우조선해양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 특혜를 주고 일감을 몰아준 의혹이 제기됐고, 이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돼 남 전 사장에게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 등도 나왔습니다.

일단 남 전 사장 개인 비리 의혹을 집중 조사한 검찰은 체포 상태에서 분식회계를 눈감아준 의혹 등까지 추가로 조사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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