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챙기려"...고재호 前 사장 5.4조 분식회계

"성과급 챙기려"...고재호 前 사장 5.4조 분식회계

2016.06.26.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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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재호 전 사장 시절인 2012년부터 3년 동안의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규모가 순 자산 기준으로 5조4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경영진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임직원들은 성과급을 챙기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회계부정이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에는 해양자원 발굴을 위한 해양 플랜트 사업이나 선박사업이 주로 이용됐습니다.

원가를 줄이고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을 과다계상하는 수법으로 회계를 조작한 겁니다.

검찰이 추정한 고재호 전 사장의 재임 기간, 즉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분식회계 규모는 5조4천억 원대.

검찰은 대우조선이 성과급이나 경영진 평가를 좌우하는 목표실적을 맞추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대규모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일본식 용어인 분식회계는 사실 고의적인 '회계 사기'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출을 받거나 회사채·기업어음을 팔거나 성과급을 받기 위해서 사기를 저질렀다는 겁니다.

검찰은 사실상 공기업인 대우조선해양에서 조직적인 대규모 회계 사기가 있었다는 것은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라며, 회계 사기 범행의 전모 규명을 목표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아직 남상태 전 사장이 재임했던 2006년부터 5년간의 분식회계 규모는 계속 조사 중이어서 대우조선해양의 회계 사기 규모는 수조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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