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로 숨진 청년…'두 달을 시위해도 바뀐 건 없었다'

구의역 사고로 숨진 청년…'두 달을 시위해도 바뀐 건 없었다'

2016.06.01.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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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사고로 숨진 청년…'두 달을 시위해도 바뀐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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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청년이 두 달간 쉬는 날마다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언론 매체에 따르면 사진 속 '갓 졸업한 공고생 자르는 게 청년 일자리 정책인가'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청년이 바로 지난 28일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 모 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31일) 오전 민주노총 여성연맹은 희생자의 장례가 치러지고 있는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 씨는 민주노총 여성연맹 은성PSD 조합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맹은 서울메트로가 지난 강남역 사상사고 발생 때에도 안전을 위해 2인 1조 운영을 약속했지만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며 서울메트로를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지난해 8월 말에 약속한 28명의 인력충원 약속은 해를 넘겨 올 1월에 18명 충원에 그쳤으며, 이 중 8명은 센서 청소를 위한 인원으로 배치돼 사실상 10명 충원에 그쳤다는 것입니다.

숨진 김 씨는 자신이 처한 열악한 근무 환경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이에 좌절하지 않고 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던 열정적인 청년이었습니다.

회사 측이 김 씨와 동료들의 이야기에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였다면 이와 같은 사고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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