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송 추정 대남 전단 풍선, 고압선에 걸린 채 발견

北 발송 추정 대남 전단 풍선, 고압선에 걸린 채 발견

2016.05.30. 오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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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전단이 담긴 풍선이 전선에 걸린 채 발견됐습니다.

고압선에 걸쳐 있는 데다 폭발 위험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 군 폭발물 처리반 등이 출동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북한이 발송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전단이 담긴 풍선이 발견됐다면서요?

[기자]
오늘 새벽 3시 반쯤 서울 은평구에 있는 초등학교 부근에서 대남전단이 담긴 대형 풍선이 발견됐습니다.

초등학교 정문과 상가 사이에 연결된 고압전선에 걸려있었습니다.

대남 전단이 발견된 적은 많았지만, 이를 싣고 온 풍선이 터지지 않고 확인된 건 이례적입니다.

군과 경찰은 고압선에 걸린 풍선의 타이머가 폭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을 통제한 뒤, 폭발물 처리반을 투입해 풍선을 터뜨렸습니다.

곧바로 대남 전단 의심물을 수거해 경찰서로 옮겨 1차 감식을 했습니다.

풍선 안에는 전단 150여 장과 CD, 그리고 모래주머니가 들어있었고, 의심됐던 타이머 장치는 설치가 안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감정을 위해 현장에서 수거한 내용물을 다시 군에 인계했습니다.

은평구 외에도 오늘 새벽 서울 연세대 근처에서도 대남전단으로 추정된 문서가 곳곳에 퍼져 있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북한이 보내는 대남 전단은 서부전선에 있는 북한 2군단이 주도적으로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밤과 새벽 사이에 바람 방향을 고려해 보내지는데요.

우리 정부와 미국을 비판하고, 핵무기 개발의 당위성 등을 선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올해 초 4차 핵실험 이후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된 이후에 횟수가 더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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