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때문에 괘씸죄 걸린 '유상무·이창명'

거짓말 때문에 괘씸죄 걸린 '유상무·이창명'

2016.05.24. 오후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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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상무 씨와, 이창명 씨, 이 두 사람의 공통점, 바로 핑계와 거짓말을 들 수 있을 겁니다.

거짓말과 핑계 덕에 여론의 괘씸죄에 걸렸는데요.

이들에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되짚어보겠습니다.

지난 18일 한 매체는 "개그맨 유상무 씨가 성폭행 혐의로 20대 여성에게 고소를 당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가 나가자 유상무 씨는 "그 여성은 내 여자친구고 술에 취해 신고했다가 다시 전화해 아니라고 말했다"며 해프닝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본격적인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21일 한 여성 자신이 진짜 유상무의 여자친구라며 그동안 유상무와 나눴던 메신저 대화 내용을 한 매체를 통해 공개한 겁니다.

두 사람은 SNS를 통해 만났고, 대화 내용엔, '사랑해' '보고 싶어'라는 달곰한 말을 주고받으며 누가 봐도 연인관계였습니다.

유상무 씨는 사건이 터진 16일 여자친구가 아닌 피해자 여성 B 씨를 방송국으로 초대하고, 녹화가 끝난 뒤 B 씨 그리고 개그맨 동료들과 술을 마셨습니다.

이때 유 씨는 진짜 여자친구인 A 씨에겐 방송국 관계자와 미팅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는데요.

또한, 새벽엔 B 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시도하다 B 씨가 유 씨를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게 된 것입니다.

유 씨는 자신의 성폭행 혐의가 불거지자 피해자 B 씨를 여자친구라고 거짓말을 한 건데요.

하지만 피해자 B 씨가 진실을 폭로하고 진짜 여자친구 A씨가 나타나면서 유 씨는 '국민 바람둥이'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이창명 씨 역시, 음주운전을 하고도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이 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교통신호기를 받고 그대로 도주합니다.

잠적한 지 21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한 이 씨는 "너무 아파 병원에 갔을 뿐 잠적하지 않았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음주운전을 했다는 증거는 많았습니다.

사고 직후 들른 병원에서 이창명은 의료진에게 '소주 2병을 마셨다'고 말한 것이 진료기록부에 적혀있었고.

의료진 역시 "당시 이창명에게서 술 냄새가 나고 얼굴이 붉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 씨는 거듭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거부하기도 했죠.

현재 이창명 씨는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입니다.

어쨌든 여론으로부터 거짓말쟁이라는 별명은 지울 수 없게 됐는데요.

현재, 이들은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한 상황입니다.

여론의 반응이 워낙 좋지 않아 방송 복귀 역시 불투명해졌습니다.

차라리 그냥 솔직하게 다 말했으면 어땠을까요?

한때 잘못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었겠지만, 일이 이렇게까지 더 커 지진 않았을 겁니다.

어차피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게 되어 있다는 사실, 절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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