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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멧돼지 출현 실태 인터랙티브 지도로 분석해보니...
    멧돼지 출현 실태 인터랙티브 지도로 분석해보니...
    "멧돼지가 도시에 나타났다"

    덩치 큰 시커먼 야생동물이 민가로 내려와 배회하다가 경찰이나 119 구조대에 잡히는 영상. 잊을 만하면 심심치 않게 뉴스에 나오는 풍경이죠.
    늑대나 표범같은 최상위포식자가 없는 우리나라 생태계에서 이 뜻밖의 불청객이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산악과 도시의 구분 없이
    전방위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YTN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끊이지 않는 멧돼지 출현 소동의 실상을 데이터 분석과 인터랙티브 지도 제작을 통해 풀어봤습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지난 5년여간 멧돼지 출현 119신고 5,200여 건을 분석해보니, 최근 1~2년 사이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실태를 공간 분석을 통해 따져 보겠습니다.







    (인터랙티브 지도가 보이지 않는 경우에는 아래 링크로 접속해주세요)
    http://me2.do/5IK04VXo
    먼저 위 지도는 2011년부터 2016년 최근까지 119에 신고된 멧돼지 출현지를 YTN이 인터랙티브 지도로 제작한 것입니다. 수도권과 대구, 부산, 통영 지역들의 출현 밀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각자 관심 지역을 탐색해보시기 바랍니다.


    멧돼지 출현 실태 인터랙티브 지도로 분석해보니...


    의정부 일대만 별도로 보겠습니다. 위 지도는 의정부 시청 일대에서 2014년과 2015년에 멧돼지가 출현한 지점만 표시한 것입니다. 산자락에 있는 시청 바로 앞에 붉은 점이 여러 개 찍혀 있죠? 부근 아파트와 학교에도 멧돼지가 나타난 횟수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수시로 왕래한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멧돼지 출현 실태 인터랙티브 지도로 분석해보니...


    멧돼지 출현 실태 인터랙티브 지도로 분석해보니...


    멧돼지 출현 실태 인터랙티브 지도로 분석해보니...


    멧돼지 출현 실태 인터랙티브 지도로 분석해보니...


    2012년, 2013년, 2014년과 2015년의 멧돼지 출현 지점을 차례로 살펴 보면, 2013년부터 서울 북부지역에서 붉은 점이 늘어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2015년에는 확산세가 눈에 띄게 커집니다.


    멧돼지 출현 실태 인터랙티브 지도로 분석해보니...


    2014년에 비해 2015년에는 북한산 기슭의 은평구,종로구,성북구를 중심으로 점이 더 조밀해졌고 영역도 확대됐습니다. 특히 서쪽으로 경기도 고양시(고양시청, 화정역 부근), 동쪽으로는 노원구(서울과학기술대, 삼육대,서울여대, 육사 부근), 동남쪽으로는 강동구 일대 (고덕 주공아파트 단지에서 선사초등학교,명일역 부근 포함)으로 붉은 점이 늘어났습니다. 각기 고양시 대덕산, 구리시 아차산, 하남시 등 부근 산에서 서식하던 멧돼지가 건너온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동구 일대는 하남시에서 조성한 생태하천이 멧돼지 이동 통로의 구실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멧돼지 출현 실태 인터랙티브 지도로 분석해보니...


    역시 멧돼지의 확산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북한산과 북악산 일대인데요. 생태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탐방로인 둘레길이 한몫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둘레길 지도와 멧돼지 출현지 지도를 겹쳐보면, 둘레길부터 시작해 멧돼지 출현 위치가 몰려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시민을 위한 북한산 탐방로가 공교롭게도 기존의 멧돼지의 은신처를 침범하면서, 멧돼지 무리를 부근 민가나 거리로 내모는 한 요인이 됐다고 합니다.

    여기엔 멧돼지의 독특한 생태적 습성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멧돼지는 땀샘이 없어서 체온 조절 등을 위해 하루에도 수차례 진흙 목욕을 합니다. 산의 저지대 습지나 계곡에 물웅덩이를 만들어 목욕을 즐긴다고 합니다.바로 이런 장소를 북한산 둘레길이 지나면서 훼방을 높은 셈이죠. 이에 더해 도토리같은 주요 먹이를 사람들이 마구 집어가는 것도 멧돼지가 민가나 도심으로 내려오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는 게 동물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결국 포획을 통한 개체수 조절과 함께 동물 서식지를 일정 수준으로 보존하는 공존의 지혜도 필요한 셈이죠.

    환경부가 추정하는 북한산의 멧돼지 개체수는 120마리 정도이지만, 부근 산까지 합하면, 400~500마리에 달할 것이란 견해도 있습니다. 정확한 대책을 내놓으려면, 보다 정밀한 생태 조사가 선행되야 할텐데요.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국립공원과 주변 지역의 멧돼지 활동 흔적,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해 연말까지 북한산 멧돼지 생태지도를 만들고 향후 관리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신 그 전이라도 YTN이 만든 멧돼지 출현 지점 터랙티브 지도를 통해, 그 확산 실태를 확인해 보시죠.

    참고로, 멧돼지는 식물이나 곤충,쥐를 잡아먹는 잡식성 동물이긴 하지만, 드물게 사람도 공격할 수 있습니다. 확률적으로 낮긴 하지만 2010년부터 5년간 국내에서 멧돼지 공격을 받아 사망한 사람이 6명에 달합니다.무엇보다 등을 돌리고 도망가면 리어 습격하는 수가 있다고 하니 조용히 뒷걸음질 쳐서 근처의 바위나 나무 뒤로 숨는 행동 요령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멧돼지 출현 실태 인터랙티브 지도로 분석해보니...


    멧돼지 출현 실태 인터랙티브 지도로 분석해보니...



    기사·데이터 분석 : 함형건 [hkhahm@ytn.co.kr]
    데이터 수집·정리 : 권오은
    그래픽 디자인 : 류종원
    데이터 출처 : 국민안전처 소방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