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아이들..."가족공동체 회복이 답"

위기의 아이들..."가족공동체 회복이 답"

2016.05.07. 오전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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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이 준비한 가정의 달 기획 시리즈 마지막 순서는 '자녀' 이야기입니다.

생계에 치이고 집안일로 부담을 느끼는 부모, 결국 부모가 제 역할 하지 못해 생기는 피해는 고스란히 자녀들 몫입니다.

가족 구성원들의 관계 회복이 고단한 현실을 극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힘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난곡동에 있는 베이비박스.

여러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는 부모들이 갓난아기를 두고 가는 곳입니다.

지난 6년 동안 9백 명이 넘는 아기가 베이비박스에 버려졌습니다.

[조태승 / 목사 : 최근에는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아이를 두고 가는 부모들이 있어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부모의 울타리 안에 있는 아이들이라고 모두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학교에 다니지 않거나 오랫동안 나오지 않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2천 8백여 명.

이 가운데 7백 명은 적절한 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

어려운 부모들의 현실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는 게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성지현 / 성균관대 아동청소년학과 교수 : 부모가 힘든 상황으로 인해서 가정이 흔들리고 있고요.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자녀와 소통을 늘리기 위해 스스로 노력을 기울이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엄마들이 머리를 맞대고 행복한 육아를 고민하는 공동체를 만든 겁니다.

[정해니 / 서울 창신동 : 아이와 어떻게 하면 유익한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다가 인터넷 카페에서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모였어요.]

[이근휘 / 서울 답십리동 : 아기 친구들도 만들어주고, 육아 정보도 공유하고, 육아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일과 가정을 모두 챙겨야 하는 부모의 부담이 큰 게 현실입니다.

그렇더라도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소통하는 여유를 만들어야 건강한 가정을 되찾고 위기의 아이들을 지킬 수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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