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조제 시신 훼손' 피의자 "어리다고 무시해 범행"

'방조제 시신 훼손' 피의자 "어리다고 무시해 범행"

2016.05.05. 오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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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반신과 하반신을 별도로 유기한 '방조제 시신 훼손 사건'의 피의자를 경찰이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피의자는 피해자와 함께 살던 후배로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당했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최원석 기자!

시신훼손 사건의 피의자가 시신이 발견된 지 나흘 만에 붙잡힌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른바 '방조제 시신 훼손 사건'을 수사해 온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30살 조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조 씨는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인천 연수구의 피해자 40살 최 모 씨의 주거지에서 붙잡혔습니다.

현재는 안산단원 경찰서로 이송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 시간쯤 전에 경찰의 1차 조사 결과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조 씨는 지난 3월 말에서 4월 초쯤 집에 있던 흉기로 최 씨를 살해했다고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나이가 10살 많은 최 씨가 어리다는 이유로 자신을 무시했다는 게 이유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후 조 씨는 집안 화장실에서 10여 일에 걸쳐 시신을 훼손했고, 지난달 26일에 렌터카를 이용해 경기도 안산 대부도로 이동해 시신을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에 만나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범행 전까지 함께 지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3시 50분쯤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있는 방조제에서 마대에 담긴 하반신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이후 경찰은 수색을 벌여 이틀 뒤 역시 대부도에 있는 선착장 부근에서 같은 종류의 자루에 담긴 상반신 시신을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해 왔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와 수법,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르면 내일 살인과 사체훼손,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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