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7살 원영이 잔혹한 죽음, 부부 반성의 기미 없어

[신율의출발새아침] 7살 원영이 잔혹한 죽음, 부부 반성의 기미 없어

2016.03.14. 오전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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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3월 14일(월요일)
□ 출연자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원영 부모, 제 자식 죽이고 은폐, 가증스러워
-원영 부검결과, 영양실조, 저체온증, 다발성피하출혈
-부부의 가혹행위,사이코패스적
-부부, 본인들의 안위만, 반성의 기미 없어
-친부, 아이 매장한 곳에 둔 초콜릿, 자기 위장일뿐
-부검 결과 상 계모, 아이 살해 의도 보여
-계모, 살인죄 기소 가능할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지난 주 저희 방송에서도 실종된 신원영 군을 공개 수배한다는 내용,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신원영 군을 찾기를 많은 분들이 바랐습니다만 참담한 소식이 이어졌죠. 신원영 군은 실종 상태가 아니라 계모의 폭행으로 이미 숨진 상태였던 걸로 드러났는데요. 더욱 끔찍한 것이 범행을 저지른 친부와 계모가, 아이가 숨진 줄 알면서도 거짓문자, 블랙박스까지 동원해 알리바이 조작에 나섰단 점인데요. 사람의 탈을 쓰고, 그것도 제 자식에게, 어떻게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는 걸까요.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하 백기종):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신원영 군이 언제 숨진 거죠?

◆ 백기종: 2월 1일 낮에, 집에서 아이가 소변을 잘 가리지 못한다고 해서 욕조에 끌고 들어가서, 그때가 평택 기온이 영하 15도였거든요. 그런데 안에 들어가서 옷을 벗기고, 세제, 락스를 몸에 뿌리고, 찬물을 끼얹고, 그렇게 해서 다음날 아침 9시까지 무려 20시간을 그 차가운 곳에 방치했는데요. 남편이 아침에 확인해보니까 아침 9시 반쯤에 사망해있었다, 이렇게 된 것입니다.

◇ 신율: 팀장님이 보시기에는 그런 진술을 믿을 수 있다고 보세요?

◆ 백기종: 네, 현재까지는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고, 거짓말 탐지기하고 CCTV 동선이라든가 카드내역이라든가, 통신 수사를 종합해보면, 그 부분이 전체는 아니더라도, 일시나 장소 등은 사실에 입각한 자백을 했다, 이렇게 경찰이 분석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수사하시면서 이런 경험이 또 있으셨을지 모르겠는데, 자기들의 범죄가 발각될 것에 대비해서 문자를 가짜로 보내고, 블랙박스에서 일부러 대화내용을 조작하고, 이런 것 보셨어요?

◆ 백기종: 이게 사실 쉽지 않은 것이거든요. 더군다나 자기 친자식이 사망한 상태에서 본인들의 범죄가 발각될까봐 이런 치밀한 수사 혼선을 초래하는 일을 했는데요. 사실 지금 사회자님이 말씀하신 것 외에 다른 이야기도 있죠. 아이가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보낼 것처럼 책가방을 사러 간다든가, 아니면 자기가 다니고 있는 항만 회사에 휴가계를 냅니다. 그리고 이유가 뭐냐고 하니까 ‘아이를 찾기 위해서다’, 이런 정말 가증스러운 것은, 나중에 경찰이나 수사기관의 수사가 들어왔을 때, 우리는 범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사전에, 선제적으로 막기 위한 방편인데요. 너무 어이가 없고, 사실 제가 일선에서 30여 년 동안 수사파트에 근무했지만 이렇게 부모가 자식을 살해한 이후에 이런 형태의 수사혼선을 초래하는 것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고요. 현장에 있는 수사팀과도 통화를 해봤는데 정말 놀랄 일이다, 이런 행태는 정말 너무 가증스럽고, 말하기조차 싫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신율: 자기들이 죽여 놓고, ‘원영이 잘 있냐?’ 문자 보내고, ‘원형이 찾을 때까지 집에 못 들어간다. 이런 문자하고, 이게 참 말이 안 나와요. 이건 인간이 아니죠.

◆ 백기종: 그렇습니다. 가증스러운 정도를 넘고요. 사실 아이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하는데요. 체벌도 이제는 범죄입니다. 그런데 아이를 3~4개월 동안 하루에 한 끼를 주고, 그 다음에 사망 당일 전부터는 3~4일간 굶겼습니다. 그리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결과를 보면, 이게 영양실조에 저체온증, 그리고 다발성피하출혈이거든요. 다발성피하출혈이라는 것은 외력에 의해서 몸 전체에 피부 안에서 출혈이 있는 겁니다. 이게 전체적으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이게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인데요. 사실 영하 15도에, 아무리 집안 욕조지만 거기에 20시간을 감금하고, 옷을 모두 벗기고, 이런 형태의 가혹행위는 정말 사이코패스적 범죄로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뉴스를 접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 상황이죠.

◇ 신율: 그런데 이 계모와 친부라는 사람이 하는 이야기가 더 기가 막힌 건, 계모는 유치장에서 새로 수감되는 다른 수감자한테 'TV를 못 봐서 그런데 밖에 상황이 어떠냐'고 묻고요. 친부는 또 ‘여자 잘못만나서 내가 이렇게 되었다.’ 이런다면서요?

◆ 백기종: 그렇습니다.

◇ 신율: 참, 기가 막히는데요.

◆ 백기종: 아이가 사망한 것에 대한 반성이라든가 잘못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요. 본인들의 안위만 생각하는 거고요. 아이를 12일에 암매장하고, 14일에 다시 찾아간 행태도 굉장히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수사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렇게 보는 겁니다. 아이를 사망하게 하고 10일간 이불에 둘둘 말아서 방치한 다음에 새벽 2시에 가서 매장을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틀 후에 다시 찾아간 것은, 살아 있을 때 초콜릿 좀 사주고 했으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 사망한 뒤에 거기 찾아간 것은 본인들의 범죄에 대해서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고 싶은 자기합리화, 자기 위장이거든요. 이렇기 때문에 이 부분이 너무도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거죠.

◇ 신율: 살인죄 적용 가능한가요?

◆ 백기종: 네, 이건 지금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아동학대치사죄냐, 아니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냐, 아니면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냐?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최소한 계모는 살인죄로 충분히 기소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면 아이를 모두 벗긴 상태에서 굶주리게 만든 다음에, 락스를 뿌리고 찬물을 끼얹고, 20시간을 영하의 날씨에 방치했다고 하는 것은 죽으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앞서 부검 결과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영양실조, 저체온증, 다발성피하출혈, 이것은 아이를 사망케 한 의도가 있었다고 보는 게 지극히 정상적인 수사이기 때문에, 저는 수사 경험상으로도 충분히, 이 계모만큼은 살인죄로 기소가 가능하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 신율: 네, 어쨌든 우리가 ‘남의 가정 일에 참견하지 않겠다’는 자세는 이제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에 더 이상 무고한 어린이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온 국민이 발 벗고 나서서 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백기종: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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