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광화문 물난리, 2027년에 재현된다"

"2010년 광화문 물난리, 2027년에 재현된다"

2016.03.07. 오후 10: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 2010년 서울 광화문 일대가 물바다가 됐던 일 기억하실 텐데요, 바로 이듬해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도 집중 폭우가 문제였습니다.

각종 비 관련 데이터베이스와 예측 프로그램을 가동해보니 2027년에도 서울지역에 이와 비슷한 엄청난 폭우가 쏟아질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1년 7월, 시간당 100㎜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시작된 우면산 산사태.

산으로부터 쏟아진 토사가 도로는 물론 아파트까지 덮치면서 16명의 안타까운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보다 1년여 앞선 2010년 9월.

역시 시간당 75㎜의 집중 폭우로 이번엔 광화문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대로를 지나던 차량이 침수된 건 물론, 지하철 역사와 인근 상점도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김혁재 / 인근 상점 주인 : 장화를 신었는데 무릎까지 거의 찼으니까요. 구멍가게 냉장고가 저 사거리까지 떠내려가서 우리가 끌고 오고 그랬었어요.]

끔찍했던 집중 폭우의 악몽이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10년쯤 뒤인 2027년 8월 중순, 이곳 광화문 일대를 포함한 서울 전역에 2010년 당시의 엄청난 폭우가 다시 한 번 쏟아질 거란 예상입니다.

환경부 산하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에서 지난 2010년과 2011년 수도권 지역의 침수 피해 지역과 시기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는데, 여기에 기상청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대입하자 이러한 예측이 나왔습니다.

2021년 7월 12일부터 19일까지는 경기 남양주와 광주, 양평 일대가, 또 6년 뒤인 2027년 8월에는 서울 전역에 집중 호우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명진 /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연구원 : (앞선 피해가) 강우량에 의한 집중호우에 의해서 발생했기 때문에 그게 언제 또 나올 것이냐 어느 시점에 나올 것이냐 어느 지역에 나올 것이냐 하는 부분을 먼저 분석하게 됐습니다.]

이번 자료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기후 변화 피해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료로 쓰일 전망입니다.

환경부는 앞으로 폭염과 한파, 전염병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차례로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