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 선발 과정 '뒷돈' 정황 포착

수영 국가대표 선발 과정 '뒷돈' 정황 포착

2016.02.20. 오전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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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수영연맹 고위 임원이 국가대표 선발 청탁 대가로 거액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수영연맹에서 거액의 공금을 빼돌려 국내·외에서 도박한 혐의 등으로 연맹 시설이사 등 3명은 구속됐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대한수영연맹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화한 검찰 수사가 수영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의 비리 의혹 규명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가대표 선발 권한을 지닌 강화위원장을 지냈던 수영연맹 전무이사 정 모 씨를 체포했습니다.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영코치 A 씨 등에게서 수억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정 씨가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실제로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정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수영 국가대표 선발 과정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연맹 시설이사 이 모 씨 등 3명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씨 등은 최근 7~8년간 여러 차례 연맹 공금을 빼돌려 필리핀 카지노와 강원랜드 등에서 도박자금으로 10억 원 이상을 탕진하고, 수영장 시설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시공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 등을 상대로 수영연맹 수뇌부가 비리에 연루됐는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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