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던 그놈 목소리...'오명균 수사관' 잡혔다

웃기던 그놈 목소리...'오명균 수사관' 잡혔다

2016.01.21. 오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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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에 음성 녹음파일이 퍼지면서 화제가 됐던 '오명균 수사관' 목소리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를 포함해 국내에서 조직원까지 뽑아 중국으로 보내는 총책까지 한국인 조직원이 모두 붙잡혔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유튜브에서 40만 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던 일명 '오명균 수사관'의 전화 금융 사기 통화 내용입니다.

[오명균 수사관 사칭 범행 녹취 : 서울중앙지검의 오명균 수사관이라고 합니다. (네.) 왜 웃으세요. (자꾸 경찰 직원이라고 전화가 와서요.) 계속 이런 전화 받으셨어요? (지금 네 번째인데….)]

어설픈 수작에 전화를 받은 피해자가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오명균 수사관 사칭 범행 녹취 : (왜 또 어떤 잘못 저질렀나요? 하하하) 아 겁나 웃겨 하하하.]

목소리 주인공은 28살 유 모 씨로, 동영상이 올라온 지 9개월 만에 일당 24명과 함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의자 : (상대방 웃음소리 듣고 무슨 기분이 들었어요?) 상대방도 알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습니다.]

유 씨 등은 중국 용정에 콜 센터를 차려놓고 국내로 전화 금융 사기를 벌였습니다.

대포 통장 수사를 빙자해 인터넷 피싱 사이트에 접속을 유도한 뒤 돈을 뜯어냈습니다.

이들은 국내에서 조직원을 뽑아 중국으로 보내 현지에서 합숙을 시키며 교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20여 명으로부터 챙긴 돈은 3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유 씨와 함께 총책인 43살 조 모 씨 등 한국인 조직원 25명 모두를 일망타진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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