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급 5백만 원' 솔깃한 유혹에 빠진 대학생들

'주급 5백만 원' 솔깃한 유혹에 빠진 대학생들

2016.01.11.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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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감원 직원을 사칭하며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활동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액 일자리 제안에 솔깃해 대학생들이 범죄에 참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여성이 말끔하게 정장을 입은 젊은 남성과 함께 카페 안으로 들어옵니다.

얼마 뒤 남성은 가방을 챙긴 채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이 남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활동한 대학생 23살 한 모 씨입니다.

한 씨는 금융감독원 사원증과 명함을 보여주며 여성을 안심시킨 뒤 현금 4천4백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한 씨는 휴학한 상태로 지인이 주당 5백만 원을 준다는 제안에 솔깃해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이처럼 대학생 등 청년들이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 마련을 위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뽑으러 은행에 갔던 대학생이 지갑을 놓고 나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고,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한 대학생이 중국에서 알던 지인의 제안에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붙잡혔습니다.

[이길무 / 서울 송파경찰서 지능2팀장]
"단기 아르바이트로 고액을 준다는데 현혹되면 안 됩니다. 그런 곳에 아르바이트나 취업을 하면 안 된다는 거죠."

순간의 제안에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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