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바이러스 한국에서 변이" 첫 확인

"메르스 바이러스 한국에서 변이" 첫 확인

2016.01.08. 오전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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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를 불안에 떨게 했던 중동 호흡기 증후군, 메르스 바이러스에 변이가 있었던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감염력과 치사력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여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일혁 기자!

메르스 바이러스 변이 사실이 공식적으로는 처음 확인된 거라고요?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메르스 진단을 받았던 환자 8명에게서 채취한 시료를 이용해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변이가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는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발행하는 저명 국제 학술지 1월호에 발표됐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유독 한국에서 사람 사이에 폭발적인 감염력을 보였는데요.

이 때문에 바이러스가 변이된 것 아닌지 큰 관심을 받아왔지만 방역당국은 이제까지 변이 여부를 부인해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 중동에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전체 당단백질의 8개 부분에서 염기의 변이가 있었고, 이 가운데 4개에서는 아미노산도 변이가 관찰됐습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변이가 결과적으로 메르스의 감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결론 내리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논문의 제1저자인 김대원 전문연구원은 "변이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 변이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났는지에 대한 근거는 전혀 없다"며 "정교한 분석을 통해 이 변이의 영향을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변이가 감염력과 치사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규명하기 위해 연구 대상인 환자 수를 늘리는 등 추가 연구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양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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